주짓수 (Brazilian Jiu-Jitsu)
- 플레이 인원: 1 대 1 경기
- 종주국: 브라질
- 유래: 유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주짓수는 유도가 브라질로 건너가 탄생하였으며, 전세계 격투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작은 힘으로 큰 힘을 이긴다’ 주짓수의 역사
‘그레이시 주짓수’, ‘브라질리안 주짓수(BJJ)’라고 불리는 주짓수는 유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UFC격투기 선수들이 필수적으로 배우는 무술로 유명하다.
종합격투기를 지칭하는 MMA (Mixed Martial Arts)의 시작이 주짓수이며, 주짓수는 도복을 입은 상태에서 맨손으로 상대보다 유리한 포지션을 이동해 관절기나 조르기 등으로 제압하는 무술이다.
주짓수는 ‘작은사람도 큰 사람을 이길 수 있다’ 라는 개념을 강조하며 여자가 남자를 이길 수 있는 무술로도 알려져있다.
실제로 한 강도가 주짓수를 수련한 72세의 백발 노인에게 덮쳤다가 제압 당한 적도 있다.
그만큼 오직 힘으로만 하는 운동이 아닌, 상대적으로 힘이 약하더라도 효율적인 기술로 상대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그런 스포츠다.
주짓수의 역사와 뒷배경을 살펴보려면 일본에서 시작된 ‘유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이 유도와 주짓수의 차이점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구분이 지어 졌느냐에 궁금해 할 거 같아 설명하려고 한다.
유도와 주짓수가 분리된 배경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올림픽으로써의 ‘유도’는 창시자 ‘가노 지고로’가 일본의 다양한 *유술을 참고하여 ‘유도’로 정립하였다. 유도는 규칙 및 기술에 많은 변화가 이루어 지면서 만들어졌으며, 현재도 계속해서 변하고 있는 살아있는 유기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므로 주짓수의 뿌리를 ‘유도’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스포츠로서의 ‘유도’가 정립되기 전인 ‘가노 유술’이라고 불리던 시절의 초창기 유도가 뿌리이다.
유도를 세계적인 스포츠로 보급하길 원했던 ‘가노 지고로’는 유도에서의 ‘주짓수’같은 모습인 그라운드(누운상태) 기술이 경기를 지루하게 만들어 배제하였고, 스펙타클하고 호쾌한 메치기 중심으로 경기 규정을 손보면서 현재의 유도가 탄생, 주짓수와 차이점이 구분되게 됐다.
주짓수가 만들어지게된 배경와 어원
유도의 창시자 ‘가노 지고로’의 초대 제자 중 한 명인 ‘마에다 미츠요’ 가 1915년 브라질로 건너가 유도장을 차린 것이 주짓수 보급의 시작이다.
전 세계를 돌며 도장 깨기를 하는 격투가로 이름을 날렸던 미츠요는 브라질에 자리를 잡아 유도장을 차려 많은 제자를 두었고, 유일하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그레이시 가문의 형 ‘카를로스 그레이시’가 주짓수를 창시하게 됐다.
그의 동생 ‘엘리오 그레이시’는 형 카를로스에게 주짓수를 가르쳐줄 것을 요청했으나 몸이 허약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고, 포기하지 않고 어깨너머로 주짓수를 배워 ‘허약한 몸에 맞는 기술들을 변형해 ‘작은 힘으로 큰 힘을 이기는’ 주짓수를 선보이게 됐고, ‘마에다 미츠요’ 처럼 브라질 전역을 돌며 도장 깨기 하듯 다양한 무술가 들과 싸워 승리를 거뒀다.
오로지 기술로만 극복해내는 엘리오를 인정한 형 카를로스는 주짓수의 상표를 쓸 수 있게 허락해줬고, 지금의 다양한 유파와 상표가 넘쳐나는 복합한 주짓수 시장이 탄생하게 됐다.
그 이후 그레이시 가문들이 자신들의 영웅담을 담은 액션 비디오를 미국에 발매해 큰 인기를 끌었으며, UFC 대회를 개최해 ‘호이스 스레이시’ 를 출전시켜 UFC 대회를 우승시켰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런 주짓수의 이종격투기 부분이 발전돼 MMA(Mixed Martial Arts)라는 전천후 격투기까지 탄생했다.
주짓수 관람 포인트
주짓수는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고, 나에게 유리한 포지션(자세)을 점유하면서 점수를 획득해 승패를 가르는 스포츠다. 상대방을 제압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2가지가 있으며 ‘서브미션’과 ‘포지션’이다.
-서브미션: 서브미션은 상대방의 경동맥을 도복 깃으로 압박하여 기절 직전까지 가게 해 탭아웃(항복)을 얻어내거나, 주관절과 무릎을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거나 비틀어서 버틸 수 없는 고통을 주어 탭아웃(항복)을 얻어내는 것이다.
-포지션: 포지션은 말 그대로 ‘유리한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는 크게 8가지의 주요 포지션과 수십 가지의 주요 포지션이 있다.
포지션 포인트를 얻는 방식으로는, 상대방의 다리를 제압해 어깨를 눌러 3초간 유지하는 ‘가드패스(3포인트)’, 상대방의 가슴이나 배 위에 올라가 본인의 양 무릎을 땅에 닿아 3초간 유지 시키는 ‘마운트(4포인트)’, 상대 등위에 매달려 양발을 상대방 안쪽 허벅지에 넣고 3초 유지하는 ‘백컨트롤(4포인트)’로 점수를 따낼 수 있다. 그 외에 2점을 획득 할 수 있는 ‘니온 벨리’, ‘스윕’ 이 있다.
스탠딩(선 상태) 자세에서 시작해서 주요 경기 흐름은 그라운딩(누운 상태) 중심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시청자 관점에서 격투기와 유도, 주짓수를 관심 있게 본 사람이 아닌 이상, 경기가 좀 처지고 지루하게 보일 수도 있다.
주짓수를 실제 해보면 동작 하나하나를 정교하게 수학적으로 계산해야 하고, 몇 수 앞을 보면서 전략을 짜야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멀리서 보게 될 경우 자칫하면 그냥 누워서 ‘꿈틀’ 거리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므로 주짓수 룰을 어느 정도 익히고 관람하면 더욱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성기랑선수의 금메달! 주짓수 종주국
부상 투혼의 ‘성기라(21)’ 선수가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대한민국 첫 주짓수 금메달을 따내는 첫 쾌거를 이루었다.
성기라 선수는 인터뷰에서 "첫판부터 외측 무릎인대가 나간 부상으로 인해 메달 기대를 안 했으나 뜻밖에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라고 밝혔다.
원래는 복싱선수였던 성기라 선수는 2013년부터 주짓수를 시작했으며 전 경기를 무실점뿐만 아니라, 전 경기 서브미션 승리를 목표로 할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선수다.
한편 남자 93kg급의 ‘황명세’ 선수도 주짓수 동메달을 차지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