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비교 및 서비스 비교 차트
1인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겨냥한 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빨래는 가장 미뤄지는 집안일 중 하나이다. 퇴근 후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은 주말에 큰맘 먹고 빨래를 몰아서 하기 일쑤다.
세탁 서비스하면 한때 직장인들의 구세주로 떠올랐던 '크린토피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셔츠 세탁 가격 990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으로 시장을 흔들었던 크린토피아는, 최저 세탁가격은 올랐지만 코인 빨래방까지 론칭하며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O2O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세탁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직장인들을 한층 편안한 길로 인도하고 있다. 크린토피아는 내가 직접 빨랫감을 가지고 가야했다면, O2O서비스들은 스마트폰으로 신청을 하면 집까지 가지러 오고 가져다 주는 새로운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데일리팝에서는 그중 '세탁특공대'를 선택해 '터줏대감'인 크린토피아와 비교를 해봤다.
먼저 크린토피아는 1986년 11월에 시작된 세탁 서비스로 30년이 넘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세탁 서비스다. 30년 넘게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크린토피아는 꾸준한 기술 개발과 고객 서비스 향상을 통해 26여 년간 1위의 자리를 지켜온 세탁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써 전국에 가맹점이 2696개나 있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많은 지점이 있다.
◇크린토피아의 장점
1. 많은 지점수
크린토피아는 2018년 7월 기준으로 전국에 지사 136개와 가맹점 2696개를 가지고 있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이는 전국에 있는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를 합친 수 보다 많은 점포 숫자이며 그만큼 웬만한 동네에는 크린토피아가 있다.
2. 저렴한 가격
크린토피아는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가격의 단가를 낮추면서 세탁 시스템을 최적화 시켰다. 소비자는 수거 셀프 서비스를 감안하고 저렴한 가격의 세탁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크린토피아는 현재 ‘세탁 편의점’과 ‘코인 세탁소’, 그리고 이 두 가지를 합친 ‘세탁 멀티숍’을 운영하는 지점이 늘어나고 있다. 세탁 편의점은 지점장이 세탁물을 수거하는 센터라고 생각하면 되고, 코인 세탁소는 셀프로 세탁까지 하면서 더 저렴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더불어 크린토피아는 생일할인을 비롯해 요일별로 다양한 할인 데이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세탁물과 일정을 잘 맞춘다면 기존 가격보다 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크린토피아의 아쉬운 점
1. 배달 가능 지점이 많지 않음
모든 크린토피아가 배달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적으로 점포 창업자의 선택으로 배달 서비스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정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달을 해주는 지점이 드문 것이다.
퇴직 이후 부부창업 혹은 1인 창업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찾게 되는 크린토피아 점포 창업이라서 그런지, 배달 서비스를 하는 곳이 많지 않은 편이다. ‘배달 선택제’는 점주의 고충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크린토피아 본사의 친절한 정책이다.
2. 수선 가능 지점 한정
크린토피아는 사실 수선이 가능한 매장도 있다. ‘수선’ 서비스도 점포 창업자의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1인 창업자가 많은 크린토피아로선 대형마트 입점 지점 등이 아니고선 수선을 해주는 곳이 거의 없다.
3. 다른 서비스에 비해 긴 세탁 기간
요즘 나오는 O2O 세탁서비스의 경우에는 당일 배송 혹은 1박2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크린토피아는 점포→세탁공장→점포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3일~4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통상적으로는 4일이라고 공지를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세탁은 3일의 시간으로 마무리된다.
세탁특공대(이하 세특)는 2015년 5월에 시작된 세탁물 수거 서비스로 크린토피아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세탁 서비스의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시대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세특의 주요 타깃층은 1인가구 및 세탁할 시간 없는 바쁜 현대인이다.
세특의 특징은 집 앞까지 찾아와서 수거·배달 해주는 서비스가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세특은 세탁물을 수거해 ‘캠프’라고 불리는 지점에 옷을 보관한 뒤에, 제휴를 맺은 세탁소에다가 세탁물을 맡기는 ‘위탁 세탁’ 서비스의 형태를 띠고 있다.
◇세탁특공대의 장점
1. 집 앞까지 찾아온다
세탁을 할 시간조차 없는 현대인들에게 아주 반가운 서비스일지도 모른다. 비용보단 시간의 가치를 더 높이 사는 소비자를 위한 완벽한 서비스로 어쩌면 크린토피아와의 차별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2. 세탁 기간이 짧다
3~4일 걸리는 크린토피아의 서비스에 비해서, 다음 날인 2일 내로 세탁물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도 ‘급행요금’을 신청하게 되면 24시간 만에 세탁물을 받아 볼 수 있다. 급행요금의 가격은 기존의 일반 요금 3000원에서 추가요금 5000원을 더한 가격으로, 일반 배송 요금은 2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해준다.
3. 정찰 요금제와 수선까지 배달 가능
세특은 가격정찰제를 실시해 위탁을 맡긴 세탁물의 가격은 모두 동일하다. 가격을 몰라서 바가지가 쓸 일이 없고 맡길 때 정확한 비용 계산을 할 수 있다.
더불어 수선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생활을 한결 윤택하게 해준다.
◇세탁특공대의 아쉬운 점
1. 한정적인 서비스 지역
현재 세탁특공대는 강남, 서초, 송파, 성동, 위례 등 신도시에만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대부분 한강 이남 지역에만 서비스 중이다. 세특에서는 올 연말까지 서비스 지역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한다.
2. 크린토피아에 비해 평균적으로 높은 가격대
크린토피아가 공장 세탁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일반 세탁소 보다 낮은 가격대를 받았다면, 세탁 특공대는 일반 세탁소의 가격을 받고 있는 중이다.
크린토피아와 비교를 했을 때는 높아 보이는 가격대지만, 시간과 비용을 교환하는 개념이다.
가격정찰제를 이용한 평균적인 가격을 선정해주는 세탁 특공대는 어떻게 보면 일반 세탁소의 가격에 배달까지 해줘서 비교적 가격대가 높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크린토피아와 세탁특공대는 ‘세탁’이라는 카테고리만 같을 뿐이지, 추구하는 서비스 방식이 다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비용절감'이 중요하다면 크린토피아를 직접 방문할 것이고, '시간절약'이 우선이라면 세탁특공대를 부르는 어플을 실행할 것이다.
더불어 여성의 경우라면 셔츠나 블라우스류를 여러 벌 세탁하길 원할 때 크린토피아를 가면 가격이 3000원 이상을 받기 때문에 세특이 좀 더 유리하다. 크린토피아의 큰 장점인 저렴한 셔츠 세탁(1200원)은 남성 고객들의 기성복 셔츠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동화는 가격이 2배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세탁이 시급하지 않다면 시간날 때 크린토피아를 들리는 것을 추천한다.
이불의 경우 무거운 이불을 들고 직접 크린토피아로 이동을 감행하면 2000원이 절약되고, 세특을 이용하면 택배비 보다 저렴한 추가 비용으로 이불 세탁을 집에서 받을 수 있으니 이는 개인의 선택이다.
본인이 자주 맡기게 되는 세탁물을 확인하고, 자신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입맛에 맞게 비교해가면서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