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시아 여행의 필수앱
카카오택시를 이용해본 적 있다면 어플로 택시를 부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꽤 편리하지 않은가?
콜택시 회사에 전화할 필요 없이 어플로 호출을 하고, 매칭되면 집 앞까지 혹은 내가 있는 곳 앞까지 오는 이 편리함은 정말이지 ‘편리함’ 이 뭔지를 보여준다.
일반인이 차량을 공유하는 '라이더 셰어링' 서비스는 아니지만, 카카오T(구 카카오택시)는 한국에서는 사회적 영향력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남아시아에 여행을 간다면 '라이더 셰어링'을 이용해 볼 수 있다. 우버(Uber)처럼 영업용이 아닌 일반인 기사를 호출할 수 있는 그랩(Grab)은 막강한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동남아에서는 우버가 힘을 못 쓸 정도이다.
그랩(Grab) 이란?
그랩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차량공유 O2O 서비스다.
2012년 6월 말레이시아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그랩은 차량 공유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사업을 확장, 그랩 싸이클(자전거 공유), 그랩 셔틀(버스 공유), 그랩 푸드(음식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랩은 바퀴가 달린 모든 것을 앱으로 담아낸 기업이며, 동남아 내에서 세계적인 기업 우버(Uber)를 이겨 동남아 우버 지사를 그랩에 매각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랩(Grab)의 장점
1. 바가지 걱정이 없다
해외여행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금액적인 부분이고, 그중 기분 나쁘면서도 걱정이 되는 게 ‘바가지’ 요금이다. 최근 스마트한 O2O 서비스 덕분에 전 세계가 ‘바가지’ 요금의 걱정에서 벗어나는 추세다.
여행객이 길을 모른다고 기사가 멀리 돌아가서 바가지 요금을 내는 것이 아닌, 오히려 기사가 빠르게 승객을 모셔야 기름값과 시간을 아낄 수 있으므로 대부분의 그랩 드라이버들은 빠르고 저렴하게 목적지로 데려다준다. 돈 절약, 시간 절약, 감정 절약 3가지 조건을 한 번에 충족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2. 만족스러운 디자인
디자인은 앱 사용에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우리에게 친숙한 네이버의 초록색 디자인과 비슷하며 네이버에서 나온 앱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정돈된 UI와 사용자경험을 한껏 공들인 UX 또한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편리하게 다가온다.
가입 시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도, 깔끔한 파스텔폰 캐릭터의 행동과 표정으로 ‘아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진 알겠다’ 라고 느껴질 정도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쉽게 접할 수 있게끔 디자인 돼 있다.
3. 로컬 느낌을 100% 체험 가능
일반 택시를 타도 당연히 현지 느낌을 느낄 수 있겠지만, 그랩을 이용해 ‘그랩 바이크’를 호출하면 동남아시아 여행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 같은 경우, 그랩 드라이버의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았을 땐 짜릿하면서도 기억에 남을 경험을 할 수 있다.
본인이 여행 할 때 차가 많이 막히는 시간대나, 혼자 여행을 하고 싶은 경우, 짐은 배낭만 가지고 있다 싶으면 ‘그랩 바이크’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지옥 같은 동남아시아의 교통체증을 능숙한 현지인 운전자가 단번에 뚫어준다.
같이 연동하면 좋은 앱
구글맵(Google Map)
세계 최고의 지도 앱이자, 지도 데이터가 가장 많이 축적된 앱이다. 그만큼 동남아시아를 넘어 세계여행을 할 때는 선택이 아닌 살아남기 위한 앱이다. 그랩의 영향력으로 인해 구글맵에서 자동으로 그랩 연동이 가능하며, 목적지를 선택해서 가방을 들고 있는 아이콘(맨 오른쪽)을 클릭하게 되면 자동으로 요금을 알려주며, 클릭 시 그랩 드라이버가 나의 위치까지 찾아온다. 미리 그랩을 설치하고, 본인을 인증해야 됨은 필수다.
그랩 사이클(GrabCycle)
여행하면 걸어서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자전거를 이용해 도심을 누비며 현지 느낌을 생생하게 느껴보는 것도 추천한다. 더군다나 동남아시아 같은 경우 날씨가 더우니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직접 자전거를 타보는 것을 추천. 각 나라마다 자전거 교통법이 있으니 필수적으로 숙지하고 그랩 사이클을 이용하길 바란다.
트립어드바이저 (Tripadvisor)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는 맛집 찾기 어플로 유명한 세계적인 앱이다. ‘먹으러’ 여행을 간다고 할 정도로 당연히 여행에서는 식도락이 빠지면 안 된다. 특히나동남아시아 같은 경우 단돈 만 원으로 메뉴를 4~5가지 이상을 시킬 수 있기에 없어서는 안 될 앱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에는 트립어드바이저의 로고인 초록색 부엉이 마크가 있으며, 이 마크는 다양한 사람들의 리뷰와 별점으로 맛집인지, 서비스가 친절한지를 나타내준다. 애플리케이션계의 미슐랭 가이드인 셈이다.
아쉬운 점
1. 수요가 몰리면 가격이 뛴다
예를 들어 한 지역에 그랩 운전자는 소수밖에 없고, 그랩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이 다수일 경우에 가격이 오른다. 비가 오는 경우, 새벽 시간일 경우 등 보통 우리가 생각했을 때의 ‘택시가 잘 안 잡히는 상황’에서도 그랩은 가중요금이 있다.
그럴 때는 기본 가격이 정상 가격보다 최대 7배까지 가격이 오른다. 그랩이 벤치마킹한 ‘우버(Uber)’와 동일한 시스템으로, 그랩만의 시스템 문제라기보다는 사용자로서 그냥 아쉬운 부분이다.
2. 한국어 지원 및 한국 카드 불가
당연하게도 한국 정식서비스가 되지 않은 어플이다 보니 한국어 서비스가 지원이 안 된다. 그리고 한국에서만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는 결제가 불가하다.
본인의 카드가 해외 결제가 가능한지 잘 살펴보고 사용하면 편리할 것이다. 구글맵과 연동할 경우 내비게이션은 한국어 안내가 가능해 그나마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로 느껴질 수 있다.
3. 현금을 더 선호
각 나라별로, 도시별로 조건이 다르지만,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으므로 기사들이 현금을 더 선호한다. 현금을 더 선호하지 않는 국가라면 카드 등록을 했을 때 카드로 요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니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