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Bird)
- 설립일: 2017년 6월
- 본사: 미국 산타 모니카
- 설립자: 트래비스 밴더잔덴(Travis VanderZanden)
- 기업가치: 20억 달러 (약 2조 2454억원)
- 이용자: 5만명 이상
버드는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설립된 스쿠터 공유 스타트업이다.
전기 킥보드 O2O 서비스로 창업 1년 만에 유니콘 (Unicorn, 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 스타트업) 기업에 선정돼 업계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현재 버드는 북미, 유럽, 아시아 전역의 100개 도시에 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운영 첫해만 1000만 대의 승차가 있었다고 한다.
버드의 이용방법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일정 금액을 내고 킥보드를 탈 수 있으며, 타고나서 아무 곳이나 버려두면 끝이다. 사용자는 버드의 킥보드를 버드 앱을 통해 위치를 찾을 수 있으며, 자신의 주변에 방치된 킥보드를 QR코드를 통해 잠금 해제시켜 이용할 수 있다. 사용 조건은 보기보다 엄격해, <신용카드를 발급> 받아야 하며, <18세 이상만 이용> 가능해 카메라를 통해 <운전면허증>을 인증해야 탈수 있다.
버드가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킥보드의 모델은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샤오미의 나인봇 ‘M365’모델이며,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품질을 가지고 있어 한국의 ‘킥고잉’이라는 킥보드 공유 스타트업에서도 해당 모델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M365 모델은 정격 모터 전력이 250와트로 100Kg가 넘는 이용자까지 태울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25Km를 가지고 있다. 킥보드를 사용 시 느껴지는 속도감은 사용자에게 재밌고 신선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버드의 스타트업 스토리
버드는 2017년 6월 우버(Uber)의 임원이었던 ‘트래비스 밴더 잔 덴(Travis VanderZanden)’에 의해 설립됐다. 북미권에서 우버의 라이벌로 불리는 ‘리프트(Lyft)’의 임원이기도 한 그는 우버와 리프트에서 일해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버드를 창업하기 위한 준비를 했고, 크래프트 벤처스에서 1500만 달러(약 168억 4000만 원)를 모금 받았으며, 세콰이어 캐피털이 이끄는 벤처 투자자 그룹으로부터 3억 달러 (약 3368억 원)를 조달 받아 <가장 빠른 유니콘 기업 선정>이라는 기록을 새웠다.
새로운 직업의 탄생, 버드차저
전동 킥보드의 가장 큰 단점은 자전거 보다 편리하겠지만, 상시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는 점이지만. 이런 단점은 버드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극복했다. 바로 일반 사용자들이 버드를 <충전하면 보상> 을 준다는 점이다. 버드의 전동 킥보드를 찾아서 충전하면 5달러에서 20달러까지 보상받을 수 있으며, 앱을 켜면 충전이 필요한 킥보드를 GPS 지도를 통해 손쉽게 찾아낼 수 있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외진 곳일수록 킥보드의 충전 보상이 커 균등한 충전이 가능하다.
LA 산타모니카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영위하면서 부업으로 킥보드를 충전해 하루에 350~420달러 (약 40~50만 원) 정도를 번다고 한다. ‘버드 차저(Bird Charger)’ 혹은 ‘버드 헌터(Bird Hunter)’라고 불리는 이들은 ‘네스트(Nest)’라는 버드 충전소에다가 킥보드를 충전시켜 한 대당 5~20달러 정도의 보상을 받아 용돈을 벌고 있으며, 버드의 보상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충전뿐만 아니라, 킥보드의 브레이크, 타이어 상태 등 안전에 직결되는 부분의 간단한 정비까지 겸하고 있어 버드 이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무분별한 전동 스쿠터 운영에 제동
보기보다 엄격한 관리로 이루어지는 버드지만 많은 문제들로 인해 LA 시의회는 최종 규제안을 발표했다. 법적으로는 헬멧을 착용하며 도로주행이 필수지만, 대다수의 버드 이용자들은 법률을 지키고 있지 않아 문제를 낳고 있다.
2018년 9월 4일 LA 시의회에서 발표한 최종 규제안은 <한 회 사당 최대 3000만 대만 운영>할 수 있고, 최고 속력은 <시간당 15마일로 제한>됐으며, <인도에서는 주행이 불가>하다. 단 저소득층 지역에서는 2500대를 추가로 운영할 수 있으며, 저소득자가 많은 ‘센퍼내도’ 지역의 경우 5000대를 추가해 최대 8000대까지 운영할 수 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