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는 '노브랜드'가 있고, GS25에는 '유어스'가 있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대형마트 또는 편의점 등에서 자체적으로 판매하는'PB 브랜드'라는 것이다. 이들은 용량 대비 가격은 저렴한 상품이 많아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쯤에서 금융업계 이야기를 살펴보자. 카드 상품 중에서도 PB상품이 있다. 카드사와 유통사가 협업하여 내놓는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가 그 주인공이다.
PLCC는 유통업체의 PB상품과 같이 카드사가 아닌 제휴한 유통사의 브랜드를 표기하고, 유통 가맹점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상품이다. 유통사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만큼 혜택이 제휴 기업 관련 가맹점에 한정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반적인 신용카드 및 제휴카드보다 해당 가맹점에서 더 적극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장점 또한 존재한다.
더불어 카드사 단독으로 운영되는 제휴카드와는 달리 해당 기업과 카드사가 공동으로 상품을 운영되기 때문에 비용 절감과 특화한 혜택 제공으로 맞춤형 고객 확대를 통한 새 고객 유치 또한 수월히 진행할 수 있다. 더불어 유통사 측면에서도 고객 충성도 및 브랜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해당 브랜드에서의 혜택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카드사와 유통사, 소비자 그 누구도 손해보는 것 없이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일반 제휴카드와 PLCC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카드명에 특정 브랜드의 이름이 있다면, 대부분 제휴카드거나 PLCC일 것이다. 해당 브랜드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라는 점은 같지만, 그 둘 사이에는 상품의 비용을 부담하는 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있다.
일반 제휴카드의 경우에는 카드사가 상품과 관련된 비용과 수익을 모두 관리한다. 반면, PLCC는 카드사와 제휴 기업이 상품의 비용을 함께 부담하는 것은 물론 수익도 공유한다. 따라서 마케팅 등 운영에 관해서도 훨씬 더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최근 선포된 금융당국의 카드 수수료 인하 방침에 따라 얼어붙은 카드 업계는 PLCC에 주목하고 있는 추세다. 신상 카드의 가뭄현상 속에서도 PLCC 출시는 꾸준하다. 수익성이 악화된 국내 카드사의 고객 확보 및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대형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한 비용절감과 고객 유치는 곧 카드사들에게 닥친 위기의 돌파구인 셈이다.그렇다면 최근 출시된 PLCC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카드 'CJ ONE 우리카드 체크'
'CJ ONE 우리카드 체크'는 CJ에서 운영하는 브랜드 이용 시 쏠쏠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카드이다.
우선 CJ CGV/올리브영/뚜레쥬르에서 1만 5000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해 가격 대비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7만 원 이상 이용 시에도 3000원 캐시백을 제공하기 때문에 차가 없어 슬픈 뚜벅이 직장인들에게 훌륭한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회비: 없음
전월실적: 20만 원 이상
신한카드 '마이 홈플러스 신한카드'
신한카드의 '마이 홈플러스 신한카드'는 홈플러스(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터넷몰 포함) 결제 시 1.2%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더불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도 0.5% 적립을 해 주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회비: 국내전용 1만 2000원, 해외겸용 1만 5000원
전월실적: 없음
현대카드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카드의 이름에 자랑스레 적혀 있듯,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는 코스트코에서 특화된 혜택을 선보인다. 해당 카드는 코스트코 매장/온라인몰에서 결제 시 결제금액의 1~3%를 적립해 준다.
이밖에도 커피/베이커리/영화/공연/편의점/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결제금액의 1~2%를,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는 1%를 적립해 주기 때문에 코스트코가 아닌 다른 업종의 혜택도 누려볼 만하다.
연회비: 1만 원
전월실적: 없음
(자료=카드고릴라, 각 카드사 홈페이지)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