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배달의 민족, 결제 서비스에 배달까지...'편리미엄' 트렌드 앞장선다
[솔로이코노미] 배달의 민족, 결제 서비스에 배달까지...'편리미엄' 트렌드 앞장선다
  • 이지원
  • 승인 2019.12.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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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19년 12월 26일, 2020년 외식업계의 트렌드를 이끌어갈 키워드를 선정 및 발표했다. 2020년을 이끌어갈 트렌드는 ▲그린오션 ▲Buy me - For me ▲멀티 스트리밍 소비 ▲편리미엄 외식 등 4가지로 추려졌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설문조사, 문헌조사 등을 통해 선정된 해당 키워드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편리미엄 외식'이라 할 수 있다.

편리미엄 외식이란 혼밥·혼술 등 1인 외식의 증가와 배달앱 등 비대면 서비스의 발달로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는 현대사회의 소비 성향을 말한다. 간편식이 고급화하고 프리미엄 음식배달 서비스가 확산되는 등 편의성과 함께 소비자의 만족을 높여줄 고급 재료와 프리미엄 서비스 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편리미엄에 가장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음식 배달 업계 1위를 달리는 것은 물론, 함께 1위를 다투던 라이벌 업체 '요기요'와의 합병으로 해당 시점을 독점하게 된 '배달의민족'이 그 주인공이다.

유통업계에 불고 있는 무인화의 바람에 배달의민족 또한 '배민오더'로 탑승 후 순항 중에 있다. (사진=배달의민족 앱에서 캡처)

국내 간편결제 시장 확대와 맞물려 스마트 주문 매장이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간편결제 시장 이용액은 2016년 26조 8808억 원에서 2018년 80조 1453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용 건수 또한 2016년 기준 8억 5800만 건에서 2018년 23억 7700만 건까지 늘어났다.

이처럼 편리미엄의 시대가 도래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은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아끼는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에 불고 있는 무인화의 바람에 배달의민족 또한 탑승 후 순항 중에 있다.

배달의민족은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언택트(Untact: 비대면) 방식'을 도입했다. 메뉴판을 요청하거나 주문을 하기 위해 직원을 부르지 않아도 되며, 음식을 먹은 후 카운터에서 계산할 번거로움까지 확실히 줄인 '배민 오더'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배민 오더란 배달의민족 앱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음식점 주문 결제 서비스로, 식당에 가는 길에 주문 후 매장에서 음식을 찾거나 매장 식당 테이블에 앉아 QR코드를 활용해 메뉴판 없이 주문하고 결제까지 가능한 서비스이다. 결제 수단 또한 카드나 현금 외에도 휴대폰 소액결제부터 각종 페이까지 다양하게 사용 가능하다.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음식점 업주 입장에서도 업소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뉴판을 나르고 주문을 받는 등 단순 노동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서비스의 질 또한 함께 늘어나며, 모바일 주문을 통한 신규 고객 유치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편리함 덕분인지 12월 12일, 배달의민족은 배민 오더 서비스를 활용 중인 매장이 3만 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체 제휴 매장인 30만여 개의 10%에 불과한 숫자지만, 배민 오더 활용 매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배달의 민족은 내년 3월까지 배민 오더 활용 매장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으며, 배민오더 QR코드 주문 매장도 늘려갈 것이라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배달의민족은 최근 간편식을 빠르게 배달하는 'B마트' 서비스도 선보였다. (사진=배달의민족 공식 블로그에서 캡처)

최근에는 간편식을 소량으로 빠르게 배달하는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2018년 11월 처음 선보인 공산품 배달 서비스 '배민마켓'을 지난 12월 19일부터 B마트로 명칭을 바꿔 선보이며 오프라인 기반으로 배송 영역 확장에 나섰다. 간편식과 생필품 등 2500여 개의 제품을 서울 전역에서 1시간 이내 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B마트' 서비스를 정식으로 오픈한 것이다.

간편식을 낱개로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 가능한 B마트에서는 일반적으로 소량으로 포장된 식재료와 우산이나 세제 등 생활용품 등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품들을 주로 취급한다. 물론 1인가구를 저격할 만한 서비스인 만큼 해당 서비스의 주요 제품들은 단연 국·탕·찌개, 만두, 즉석밥 등 간편식 제품들이다. 입점됨 상품 개수 약 3000개 중 1500개에 달하는 제품들이 곧 간편식인 것이다.

CJ제일제당, 동원, 오뚜기, 대상, 신세계푸드, 롯데푸드 등 주요 제조사 상품이 대거 눈에 띄며, 1인 또는 소규모 가구를 겨냥한 간편식 배달이 주를 이룬다. 냉장고가 작아진 1~2인 가구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먹고 싶을 때 즉시 주문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B마트는 배달의민족이 직매입해 운영한다는 점에 있어 초소량 구매와 즉시 배달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에 배달의민족은 현재 B마트 서비스를 위한 자체 도심형 물류 창고를 서울 내 13곳 가량 거느리고 있다. 택배 업체가 아닌 배달 기사가 직접 움직이며, 빠른 속도의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해당 서비스에 투입되는 업체는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전문 자회사 배민라이더스 소속 오토바이 라이더와 배민커넥트 라이더로, '필(必)환경' 트렌드에 맞춰 주문한 물건을 친환경 비닐 봉지에 담겨 배달하는 섬세함 또한 잊지 않았다.

기존 대형마트 배송처럼 박스 단위로 배송 트럭에 상품을 실어 배송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개 단위로도 제품 구입이 가능하다. 배송 시간은 1시간 이내로, '나중에 배달 서비스'를 통해 30분 단위로 시간을 지정할 수도 있다.

해당 서비스는 첫 시범운영 당시 우아한형제들 본사가 있는 서울 송파구 인근에서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했으나, 현재는 서비스 구역을 서울 금천구, 은평구를 제외한 전지역으로 확대한 상태다.

최소 주문 가능 금액은 5000원이며, 현재는 론칭 초기인 만큼 일시적으로 배달팁은 받지 않고 있다. 올해 말까지 서울 전역에서 B마트 서비스를 시작하며 향후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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