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라면은 대형마트에서 구매? 이제는 '옛말'...라면도 '편의점'에서 구매한다
[솔로이코노미] 라면은 대형마트에서 구매? 이제는 '옛말'...라면도 '편의점'에서 구매한다
  • 이지원
  • 승인 2020.01.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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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대형마트에서 다량으로 구매하던 라면은 이제 옛말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형마트에서 다량으로 구매하던 라면은 이제 옛말이 됐다. 1인가구의 증가와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최근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보다 편의점에서 라면을 구매하고 있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분기 편의점의 라면 매출은 1366억 원으로, 전체 매출 중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유통채널로는 가장 많은 라면이 팔린 것이다. 반면 대형마트의 경우 1304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체 중 25%를 차지해 편의점 매출의 뒤를 이었다.

기존 라면 판매 1위였던 대형마트가 편의점에게 1위 자리를 내 준 것은 지난 2018년부터였으며, 당시 연간 라면시장 매출액과 점유율은 ▲편의점 5497억 원(26%) ▲대형마트 5325억 원(25%) 수준이었다. 

한편 편의점의 라면 매출액은 2014년 3711억 원에서 2018년 5497억 원으로 5년 만에 48% 가량 가파르게 성장했다.

1인가구 소비자의 경우 대량으로 라면을 구입하며 쌓아놓는 것을 '낭비'라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주요 판매 채널의 변화는 1인가구의 증가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1인가구 소비자들은 대량으로 라면을 구입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이전처럼 라면을 집에 쌓아놓는 행태를 '낭비'라 생각하는 경향도 강하다. 

더불어 봉지라면 대신 컵라면을 소비하는 이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전체 라면시장 중 봉지라면 소비는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컵라면 소비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런가 하면 온라인의 성장도 대형마트 라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2019년부터 라면 제조사들은 '온라인에서 성공할 경우 오프라인에서도 성공한다'는 공식이 굳어지며 온라인에 신제품을 먼저 선보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 팔도는 지난 2019년 2월, 11번가에 선출시했던 팔도비빔면의 한정판 버전 '괄도네넴띤'이 23시간 만에 완판되며 인기를 끌자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한 바 있다.

더불어 편의점 'PB(자체브랜드)' 라면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편의점 라면 매출 증가의 이유 중 하나이다.

오뚜기는 GS25의 '오모리 참찌찌개라면', CU의 '도시어부라면' 등 20개를 웃도는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삼양식품 역시 7종의 PB 제품을 판매 중이다. 업계 1위인 농심 역시 2017년 12월부터 세븐일레븐 전용 '특 육개장'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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