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짧은 연휴 고향을 찾기보다 동남아로 해외 여행을 가거나, 휴식을 위해 호캉스를 선택하는 나홀로족들이 늘고 있어 관련 업계가 다양한 테마성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 34.1%는 '업부·취업 스트레스' 보다 '명절 스트레스'가 더 크다며, 설 명절 동안 성인남녀 10명 중 6명(59.1%)은 설 연휴를 혼자서 보내고 싶어하는 혼설족(홀로 설을 보낸다는 의미)을 선호했다. 남성(56.7%)에 비해 여성(61.9%)의 혼설족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혼설족을 원하는 이유로는 '출근'(31.1%) 등의 이유뿐 아니라 '만남이 불편하고 스트레스이기 때문'(30.0%)이라는 답변이 높았다. 이외 단출하게 보내고 싶어서(21.9%), 여행 등 개인적인 일정(10.0%)의 응답도 이어졌다. 또 '앞으로 계획이 뭐니?','취업은 언제할 거니' 등의 말을 명절에 듣기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나홀로족은 고향 대신 동남아로의 해외여행을 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트립닷컴의 올해 설 연휴 기간(1월 23일-1월 28일) 항공권과 호텔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인 항공권 예약 비중은 전체의 50%에 달해 혼행족들이 고향 대신 동남아(방콕, 다낭, 타이베이 등)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호텔들은 설 연휴를 맞아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을 위한 다양한 콘셉트의 패키지를 출시했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혼설족’만을 위한 1인용 스탠더드 패키지를 선사한다. 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에서 에그 베네딕트, 프렌치 토스트 등 컨템포러리 조식, 전망과 분위기가 좋은 바 ‘마크 다모르’에서 칵테일 2잔을 즐길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쥐띠해를 맞아 다채로운 치즈와 소믈리에 추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토스트 인 스타일’ 패키지도 있다.
또 반려인을 위한 호텔 패키지도 페팸족의 눈길을 끈다. 레스케이프의 '비러브드 프렌즈'는 다양한 반려견 웰컴키트를 구성했다. 펫뷰티를 위해플로리스의 모닝 스노우 드롭 샴푸와 미스트, 펫 전용타올 2개, 배변패드 및 봉투, 간식을 함께 제공한다. '다인 위드 프랜즈'는 앞의 혜택과 함께 애완동물과의 즐거운 식사도 제공한다.
서울신라호텔은 설 연휴 기간 연중 최대 규모의 이벤트를 마련했다.대연회장 '다이너스티'에서 10여종의 와인과 마리아주 안주, 5인조 팝페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홀리데이 와이너리는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공연은 오후 7시30분부터 1시간 펼쳐진다. 귀여운 쥐의 모습을 형상화한 디저트와 2020년 문구가 새겨진 마카롱도 제공한다.
롯데호텔월드는 23일부터 28일까지 투숙 가능한 디럭스룸 1박과 윷놀이 1세트, 객실 1실당 복주머니를 증정하는 '뉴 이어즈 그리팅' 패키지를 운영한다. 복주머니에는 호텔상품권 1만·2만·3만원권이 랜덤으로 들어 있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 '윈터 이스케이프'는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객실에서 휴식을 즐기는 패키지다. 비스타 딜럭스 룸 1박과 뷔페 레스토랑 ‘더 뷔페’ 조식과 한정판 디자이너 노트인 비스타아트 아이디어 노트 2권을 증정한다. 여성 전용 야외 히노끼탕이 있는 웰니스 클럽 사우나를 1회 무료 이용할 수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로맨스 앳 더 파크' 상품을 내놓았다. 나무, 화강암 등으로 꾸며진 객실에서의 1박과 뷔페 식당 ‘코너스톤’에서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고, 루이 로드레 샴페인, 미니 케이크, 이솝 핸드케어 세트가 선물로 제공된다. 투숙하는 동안 호텔 최고층인 24층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 스튜디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후 2시까지 체크아웃 시간이 연장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