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떠나는 여행, '혼행'을 즐기는 문화가 사회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있다. 최근에는 여성 혼자 떠나는 여행이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2008년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에어비앤비를 통해 여행한 여성 여행객은 누적 5400만 명을 넘어섰다.
2019년 전체 여성 게스트 중 여성 혼행족이 약 15%를 차지하는 등 혼행에 도전하는 여성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9년 여성 비즈니스 여행객 역시 66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MBC의 대표 예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혼자 사는 연애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나 혼자 산다'와 혼자라서 할 수 있는 일상을 보여 줬던 JTBC의 '혼족어플' 등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이러한 1인가구 관련 프로그램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단연 혼행이다.
누군가와 같이 떠나는 것이 당연했던 여행은 어느새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정하고 먹고 싶은 맛집을 정해, 내가 편한 시간에 훌쩍 떠나는 혼행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는 추세다.
2019년 여행 정보 플랫폼 '클룩(Klook)'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한국을 포함한 16개국 약 2만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혼행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전체 답변자의 76%가 나 홀로 여행을 해 봤거나 고려해 봤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설문에 참여한 한국인 93%는 혼행을 해 봤거나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인가구의 수는 600만 명에 육박한 다. 이는 전체 가구 중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중 여성 1인가구의 경우에는 291만 4000가구로, 전체 1인가구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8년보다 2.5%p 높아진 것은 물론, 20년 전보다는 무려 128.7% 증가한 수치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혼자 여행하는 여성에 대한 구글 트랜드 검색어 수는 800% 가까이 늘었으며, 2019년 'Visa Travel Index'에 따르면 74%의 글로벌 여성들은 향후 혼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와별개로 여성 혼행에는 안전에 대한 문제가 자연스레 뒤따른다. 글로벌 혼행 트렌드 조사 결과 한국인의 경우 55%(남성 35%, 여성 74%)가 '안전에 대한 우려'를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하고 있었다.
범죄가 두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타국에 떨어진 외국인이라는 점에 있어 범죄가 발생할 경우 공적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도 두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해결책은 존재한다.
현재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별·지역별 최신 여행경보나 현지연락처, 위기상황별 대처메뉴얼 등 안전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영사관에서 제공하는 조력 범위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가별 ▲여행 유의 ▲여행 자제 ▲철수 권고 ▲여행 금지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