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트렌드가 온라인 쇼핑으로 재편된 가운데 연령별로 모바일 선호 채널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즈리테일이 발표한 '지난해 세대별 온라인 서비스 결제 추정액'에 따르면 20대는 네이버·쿠팡에서 가장 많이 결제했다. 30대는 네이버·이베이코리아·쿠팡에서, 4050세대는 이베이코리아·네이버·GS홈쇼핑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1020세대는 지그재그, 무신사, 번개장터 등의 '전문쇼핑몰' 이용 비중이 높았고 4060세대에서는 홈앤쇼핑과 현대H몰 등 홈쇼핑 채널이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은 66조7720억원 규모다. 쿠팡·11번가 등 오픈마켓부터 지그재그, 무신사 등 모바일 편집숍들이 경쟁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령별 주요 쇼핑 앱에서, 쿠팡이 전 연령대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위부터는 연령별로 차이를 나타냈다.
10대에서는 여성 쇼핑몰 모음 앱 '지그재그,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 의류 쇼핑몰 '무신사', 셀럽마켓을 모은 '에이블리'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커머스 강자들보다 전문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0대에서는 쿠팡·위메프·11번가에 이어 지그재그, 에이블리, 무신사, 번개장터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4060에서는 '홈앤쇼핑'과 '현대H몰' 등 홈쇼핑 채널 서비스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중고거래 앱의 급성장에 '당근마켓' 이용자 수도 높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듯 1020에서는 모바일 편집숍들을 모아놓은 쇼핑 플랫폼들이 인기다. 지그재그는 2015년 론칭했으며 여러 쇼핑몰의 상품을 어플 안에서 비교할 수 있는 앱이다. 여성쇼핑몰 3500개, 580만 개의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월 사용자 수는 250만명으로 사용자의 80%가 1020대다.
무신사는 2001년 시작해 아디다스·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한 35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플랫폼이다. 월평균 이용자는 91만명으로 지난 12월에는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으로 등극했다. 에이블리는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셀럽 마켓 모음 앱으로 특히, SNS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하는 102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중고거래 앱의 인기도 눈에 뛴다. 1020에게 인기가 높은 '번개장터'는 2010년에 출시돼 꾸준히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판매자는 개인상점과 전문상점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앱 자체에 '번개톡'이라는 채팅 기능이 있으며 편의점 택배와 업무 제휴를 맺어 CU나 GS25 편의점을 통한 편리한 중고거래가 가능하다
당근마켓은 지난 2015년 설립됐으나 현재는 번개장터 못지않게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동네 이웃과 하는 중고 직거래 마켓'을 골자로 하고 있어, 대부분 집 근처 동네 이웃과 직접 만나 거래를 하기 때문에 택배 거래로 인한 사기 위험이나 주소 노출의 부담이 없다. 지난해 구글플레이 베스트 앱에 선정됐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