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중국인들은 반려동물을 정서적 결핍을 채워주는 가족으로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 이에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며 관련 시장이 성장 추세다.
중국의 반려동물은 약 2억 마리(2018년 기준)로 집계되며, 그 가운데 반려묘와 반려견의 수는 약 1억 마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반려동물산업 규모는 2010년 140억 위안에서 지난 2017년 1340억 위안으로 약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에는 1885억 위안(약 32조 4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은 저출산, 고령화뿐만 아니라 경제 수준 향상과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젊은 층이 증가하면서 외로움을 달래줄 반려동물을 찾고 있는 인구가 늘고 있다. 중국의 한 애완동물 사이트에 따르면 도시지역에서 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의 절반 가까이가 1990년대 생으로 반려동물 소비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ICT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용품 '펫컴'이 중국 반려인들에게 인기다. 펫캠은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홈 보안 카메라의 한 종류로 최근엔 CCTV 기능을 넘어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하고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2016년 24억1000만 달러에서 2023년 97억 달러로 4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또 사물 인터넷(IoT) 시장은 2017년 약 1700억 달러에서 2022년에는 5610억 달러로 증가해 연평균 성장률이 26.9%에 달할 예정이다.
최근 IoT기술이 진화하면서 단순히 CCTV 기능만이 아닌 핸드폰 연동으로 자동 움직임을 통한 감시 기능과 반려동물 먹이주기, 놀아주기, 건강체크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펫캠들이 출시되는 추세다. 대표 제품으로 EMIE, FURBO, 링롱마오,샤오미 등이 있다.
또한 반려동물이 주인 없이 혼자 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반려동물 케어가 가능한 제품이 인기가 높다. 타오바오 펫코노미 보고서(2018년)에 따르면 펫테크 제품 기업 펫킷(Petkit)의 향균 사료 그릇과 스마트 음수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293%, 153% 증가했다.
이들 제품은 반려동물이 혼자 생활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향균 기능, 정수 기능, 반려동물 털 필터 기능 등 건강과 관련된 부가 기능도 탑재돼 있어 반려동물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반려동물 제품 소비자 중 약 10% 고객이 펫테크 제품을 소비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약 100억 위안으로 추산된다.
중국에서 인기있는 팻테크 제품은 스마트 음수기, 스마트 급식기, 반려동물 장난감 등이 있다. 펫테크 소비자는 주로 젊은 연령대로 온라인을 통해 구매를 하고 온라인 내에서 제품에 대한 사용후기 공유와 제품 추천 등 활동도 활발하다.
'스마트 음수기'는 집을 비우는 직장인 반려동물 주인을 위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고 수질관리가 간편해 인기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건강과 직접 관련된 제품으로 정수 필터 성능, 제품 유해 소재 사용 유무 등 비교적 높은 안전성이 요구된다.
'스마트 급식기'는 가장 많이 소비되는 제품 중 하나로 자동 배식기능, 정량 배식기능이 핵심이 되는 제품이다. 최근 스마트폰 앱을 통한 제어와 카메라 탑재로 반려동물 관찰 기능이 추가돼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밖에 스미트폰엡을 통한 다양한 놀이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장난감, 고양이 전용화장시르 스마트 온도 조절기 등이 있다.
중국의 반려동물 관련 제품 및 서비스산업은 전자상거래, 반려용품 전문점, 동물병원 등을 주 마케팅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IoT와 같은 신소재, 신유통 열풍이 고조되면서 체험 위주의 팝업스토어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추세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자료: 코트라 정주호 중국 톈진무역관 '중국 펫테크 시장 새롭게 부상', 황경아 중국 청두무역관 '中 반려동물 펫캠시장, 블루오션으로 부상'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