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수급이 안정되면서 가격 인하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마스크 가격을 내려달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시중에는 공적마스크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요즘 마스크를 사기 위한 긴 줄은 사라졌다. 마스크 5부제에 맞는 요일에 가면 어느 시간이든 상관없이 3개의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몇개의 종류 가운데서 골라 구매할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4월 마스크 소비량은 4주차(20~26일)에는 약 20% 감소한 4850만개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마스크 공급량은 국내 생산량 8314만장을 포함해 총 8652만장으로 절반 가량이 재고로 쌓이고 있다.
실제 지난주부터 구입 가능한 매수도 1인당 3매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일부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공적마스크 가격보다 저렴한 제품이 등장하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재 약국에서 판매되는 공적마스크는 KF94든지 KF80이든 상관없이 무조건 장당 1500원에 유통되고 있다. 반면 시중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KF80마스크를 7장에 5000원이 안되는 가격에 묶음 판매 중이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적 마스크 가격을 내려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일주일에 3장씩 4식구면 한 달 마스크 비용이 7만 2000원"이라며 "이제 수급량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는데 어려운 시기에 마스크 비용도 부담이된다며 가격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정부는 긴급 상황에서 체결된 계약이라 당장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마스크의 가격은 생산 유통 판매 단계의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정해져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며 관계부처와 충분한 협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