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의 장단점
장점: 집에 엄마가 없다.
단점: 집에 엄마가 없다.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취의 장점에 대해 엄마가 없는 것이 장점이자 곧 단점이라는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재미있는 사진, 영상, 그림 등 콘텐츠를 통칭해 일컫는 용어)'이 만들어져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 적이 있다.
실제로도 1인가구에게는 자유로움과 더불어 자유로움으로 인한 외로움이 각각 자취의 장단점으로 손꼽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족 특화 플랫폼 '혼족의제왕'이 3월 17일부터 3일간 2030세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많은 이들이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외로움'이라는 문제를 단점으로 지목했다.
1인가구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3월 4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9'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1인가구는 총 599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가구유형을 통틀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더불어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00년 222만 가구였던 1인가구는 2017년 152.6% 증가하며 562만 가구까지 늘어나며 주된 가구형태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1인가구는 가장 주된 가구 형태로 자리매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00년만 해도 1인가구는 일반 가구 대비 비중은 15.5%에 그쳤다. ▲4인가구(31.1%) ▲3인가구(20.9%) ▲2인가구(19.1%)에 이어 4위에 자리한 것이다. 하지만 2015년에는 27.2%를 기록하면서 가장 주된 가구로 자리잡았으며, 2017년에는 28.6%까지 비중이 올랐다. 두 번째로 많은 가구 형태인 2인 가구 비중은 26.7%였다.
하지만 늘어나는 1인가구에게도 해결되지 않는 애로사항은 존재한다. 혼자 살며 맛보는 자유로움과 나만의 공간을 갖게 된 것은 더없이 좋은 장점이지만, 나홀로 살며 여김없이 찾아오는 외로움과 혼자 살며 오롯이 맡게 되는 집안일 등은 주된 단점으로 손꼽힌 것이다.
이번 조사 문항 중 '자취를 하며 가장 좋은 점과 힘든 점(주관식)'에서 대다수의 자취생들이 혼자 살아 좋은 점에 대해 '자유'를 언급했다.
자유를 장점으로 꼽은 대부분의 응답자는 "부모님과 함께 살며 조금만 빈둥대도 눈치보이거나 잔소리를 받았는데 자취를 하며 자유로워졌다"거나 "원하는 만큼 쉴 수 있다", "늦게 들어올 수 있다", "애인과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등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자유로움 외에도 '나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 역시 자취의 큰 장점으로 꼽혔다. "나만의 공간이 있어 언제든 휴식할 수 있다"거나 "내 취향대로 나만의 공간을 인테리어 할 수 있다"는 등 나만의 공간이 주는 만족감을 충분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만의 공간이 주는 자유로움'을 장점으로 꼽는 이들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자유로움과 나만의 공간이 1인가구에게 있어 비슷한 만족감을 주는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단점 역시 존재했다. "누구의 관섭도 받지 않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집안에 오래 있을 때 외롭거나 공허하다"는 등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찾아오는 외로움을 힘든 점으로 지목한 것이다.
이밖에도 ▲금전적인 부담 ▲잦은 배달음식으로 인한 건강 고민 ▲최소 배달비 혹은 많은 양의 배달음식으로 인한 부담 등이 힘든 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