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5월 28일, tvN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12화의 방영 끝에 막을 내렸다.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해당 드라마를 통해 의사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올바른 의학 지식에 대해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전문적이지 않은 의학 관련 '루머'보다는 정확한 의학 지식을 원하는 이들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지루한 정보 전달은 졸음을 유발하기 마련. 이 모든 것을 담고 있음에도 재미까지 바라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일까?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이 '의사 유튜버'라 할 수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전문직 종사자'가 운영하는 채널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만큼 의사 역시 유튜브에 등장해 전문적인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TV나 신문 등 전문 채널에서만 접할 수 있던 의학 지식,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의학 정보를 친근한 이미지와 재치있는 말솜씨로 전달하며 구독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이들이 있다. 의학 관련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의학 전문 유튜버는 누가 있을까. 유튜버 '닥터프렌즈'와 '닥트리오', '나는의사다'를 소개한다.
닥터프렌즈
"어렵고 무섭기만 한 의학상담은 이제 그만!"
유튜버 '닥터프렌즈'는 채널의 이름 그대로 실제 친구인 세 명의 의사가 선보이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 내과 전문의 우창윤,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은 전문적인 의학 지식을 유튜브에서 대중화시키기 위해 유튜버를 시작하게 됐다.
해당 채널의 목표는 의학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튜브 채널에도 각자의 전공분야에 맞는 내용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그런가 하면 인기 드라마 속 캐릭터의 정신 분석을 하거나 비염·편도염·당뇨병 등 현대인이 자주 앓는 질환에 관한 정보와 스테로이드 부작용, 불법 촬영 범죄자의 심리 등 사회 이슈와 연관된 의학 상식도 전한다.
더불어 수술 게임을 의사가 직접 플레이하거나 현직 의사가 보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리뷰, 정신과 의사의 캐릭터 분석 등 개성있는 콘텐츠도 촬영하며 시청자들의 지식은 물론 재미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처럼 단순히 질병 관련 딱딱한 의학 상식 등 '의사라서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콘텐츠' 외에도 비교적 가벼운 '썰 풀기' 등의 영상으로 구독자 63만 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닥트리오
"닥터 셋이 만났다! 고품격 뷰티 의학 방송"
닥트리오는 뷰티 의학 방송에 방점을 찍었다. 성형외과 전문의 박덕준과 피부과 전문의 장우선,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시완 등 셋이 모여 '고품격 뷰티 의학 방송'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성형, 피부, 다이어트 이야기는 물론 성형외과 의사가 본 연예인들의 이미지 분석, 닥트리오와 함께 보는 의학드라마 등으로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이밖에 전문의로서 할 수 있는 조언 등도 가득 담겨 있다. 피부과 전문의가 말하는 피부관리법, 인터넷에서 떠도는 성형괴담의 참과 거짓, 좋은 성형외과 고르는 팁 등 관심이 갈 만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나는의사다
"멀쩡한 의사들의 본격 재능낭비 프로젝트"
팟빵에서 진행 중인 건강/의학 분야 인기 팟캐스트 '나는 의사다'가 청취자들과 한결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보이는 라디오로 돌아왔다. 유튜브 채널 '나는의사다'는 멀쩡한 의사들의 본격 재능낭비 프로젝트라는 큰 타이틀로 진행되며, 현재 시즌 4까지 진행되고 있는 팟캐스트 중 하나다.
해당 채널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만큼 피부 관리 꿀팁, 치과 원장의 각종 팁, 정양혈액내과의 암 상담소, 치매 이야기와 정신과의사가 보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과 재미를 오가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유튜브에서는 1인 방송에만 국한되던 인터넷 개인방송의 폭을 더욱 넓혀 주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지식 수준까지 확대시키고 있는 추세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