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업계가 고객 방문 감소,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RMR(레스토랑 간편식) 시장에 진출하며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며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닐슨코리아의 '코로나19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메뉴 소비가 두 배 가까이 급증한 반면, 매장 취식은 크게 떨어졌다. 배달 취식 비중은 33%에서 52%로 증가하는 동안 매장 방문은 44%에서 19%까지 감소했다. 주문 포장은 23%에서 29%로 소폭 증가했다. 외식업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빕스'와 '계절밥상' 인기 메뉴 제품화
CJ푸드빌은 대표적인 외식 브랜드인 '빕스'와 '계절밥상' 등의 인기 메뉴를 앞세워 가정에서도 레스토랑 음식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RMR 제품을 내놓고 있다. 빕스의 시그니처 스프를 비롯해 바베큐 폭립, 피자 등과 계절밥상의 숙성 담은 불고기, 닭갈비, 죽순 섭산적 구이 등을 RMR 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빕스는 2017년부터 RMR 제품을 시장에 선보고 있다. 현재 약 10여종의 RMR제품 운영 중이며 지속적으로 제품 라인업 및 판매 채널을 확대 중이다.
CJ푸드빌에 따르면 '빕스의 폭립을 집이나 야외에서도 먹고 싶다'는 고객 요청에 따라 처음 출시한 '바비큐 폭립(오리지널·스파이시)'은 현재 마켓컬리 베스트 메뉴로 손꼽힐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이후 '떠먹는 피자(페퍼로니·볼로네제)', '샐러드(쉬림프·핫 타이 누들·오리엔탈·브런치)' 등 매장 인기 메뉴를 간편식으로 개발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셰프가 만든 인기 스프 메뉴인 '양송이 스프', '체다 브로컬리 스프' 2종을 파우치 형태의 간편식 제품으로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이달 초 마켓컬리 입점 후 이틀 만에 1000 개가 완판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계절밥상 역시 2017년 5월에 간편식을 처음 선보인 이후 고객 호응에 힙입어 지난 3월에는 신메뉴 3종 LA양념갈비, 숙성담은 간장불고기, 매운 고추장 닭갈비 등을 추가로 출시했다. 현재 약 10여 종의 RMR 제품을 판매 중이다. 죽순 섭산적 구이, 청송식 닭불고기 2종, 도시락 2종, 반반치킨, 광장 豚 육전 등도 판매한.
다양한 O2O메뉴, 유통 채널 확대
CJ푸드빌은 다양한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의 등장으로 배달과 배송을 한층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되면서 RMR 사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빕스의 대표 배달메뉴는 '파티박스' 패키지다. 시그니처 메뉴인 피자, 후라이드 치킨, 버팔로스틱, 감자튀김 등 인기 메뉴와 각종 소스를 한 박스에 담았다.
파티 박스는 편리하게 이동 가능하고 양도 3~4인이 먹어도 될 만큼 풍성해 각종 나들이나 모임에서 즐기기 좋아 고객 호응이 높다. 출시 직후부터 '가성비 갑' '구성 끝판왕' '각종 모임, 음식 걱정 끝' 등의 반응을 얻으며 지속해서 사랑받아 왔다.
또 고급스러운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다이닝 인 더 박스'도 있다. 미트(고기류), 피자, 파스타, 라이스, 샐러드 등 20여 종의 완성도 있는 일품 메뉴로 구성된다.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프리미엄 스테이크 하우스의 노하우를 담은 채끝 등심 스테이크와 갈릭 바비큐 폭립, 슈림프 크림 파스타, '떠먹는 콘치즈 피자가 높은 주문율을 기록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 6월 네이버에 스마트스토어를 열고 RMR 제품들의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네이버에서 빕스나 계절밥상을 검색하면 쇼핑 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브랜드별 홈페이지에서도 접속할 수 있다. 인기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성한 세트 제품을 민날 수 있다.
현재 CJ푸드빌의 RMR 제품은 빕스 및 계절밥상 매장을 비롯해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CJ더마켓, 더반찬, CJ몰 등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에서도 파티박스, 다이닝박스 등 O2O 메뉴와 함께 RMR 제품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CJ푸드빌에 따르면 자사의 RMR 제품은 까다롭게 위생 관리된 자체 전문 공장에서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져 고객이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식품의약안전처가 요구하는 기준 이상으로 위생 관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매장에서 이미 맛이 검증된 인기 메뉴를 신선한 재료로 만든 빕스와 계절밥상의 RMR 제품이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며 "급변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부응해 언제 어디서나 레스토랑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채널 및 메뉴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7일 CJ푸드빌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공유주방사업 진출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공유주방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O2O를 통한 배달 고객 수요가 늘고 주문량이 급증해 매장만으로는 주문 음식을 소화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늘어나는 매장 주문을 감당하기 위해 기존의 공유주방업체의 장소를 대여해 입점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