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2007년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진출한 이후 130여명에 달하는 식품연구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아워홈은 현재 200여 종에 달하는 HMR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인 식탁에 빠질 수 없는 한식 국물요리 부문에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가정간편식이 보편화되고 확대되면서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아워홈은 냉동 도시락, 면류, 국·탕·찌개류, 에어프라이어 제품류, 안주류 등 가정간편식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워홈 '온더고' 도시락...간편하고 근사한 한 끼
아워홈은 간편하게 먹는 한 끼도 균형 잡힌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지난해 7월 냉동도시락 브랜드 ‘온더고(ONTHEGO)’를 론칭했다. '이동 중', '끊임없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온더고(ONTHEGO)'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월평균 30%씩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온더고 레시피 개발에는 아워홈 HMR, 밥, 소스 연구원 그리고 5성급 호텔 셰프 경력 연구원 등 분야별 전문가가 대거 참여했다. 또한 시각적인 완성도를 위해 플레이팅, 식재료 색상 조화 연구 등 아워홈 셰프 역량을 집중했다. 또한 냉동 제품으로 보관(최대 9개월)이 용이한 것도 강점이다.
온더고 냉동도시락은 영하 40도 이하 급속동결공정을 통해 보존력과 조리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비닐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4~5분간 데우면 금방 조리한 듯한 풍미와 식감을 즐길 수 있다. 1인 개별 포장으로 따로 용기가 필요하지 않아 1인 가구가 간편하게 혼밥, 혼술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온더고는 ▲우삼겹불고기덮밥 ▲함박스테이크 정식 ▲제육김치덮밥 ▲매운불닭&치즈 ▲규동&계란말이 ▲로제파스타&미니함박 ▲오븐닭구이&마크니커리 ▲전주식 소고기비빔밥 등 총 8종으로 구성되어 소비자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신제품 오븐닭구이&마크니커리와 전주식 소고기비빔밥 2종은 마켓컬리를 통해 선출시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 '간편하지만 근사한 한 끼'를 콘셉트로 야심차게 선보인 온더고 제품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있다"며 "이번에 신규 출시한 온더고 2종은 마켓컬리에서 판매 3일만에 초도발주 물량이 전량 소진되며 온더고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식품 트렌드에 맞춘 신메뉴를 출시하고, 든든한 한 끼를 위한 중량 증가 등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워홈 국·탕·찌개...다양한 상품 라인업 구축
아워홈은 국·탕·찌개류 간편식을 통해 독보적인 한식 국물요리를 다양한 고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아워홈 국·탕·찌개 간편식은 고유의 맛이 살아있는 원재료와 깊고 진한 육수의 풍미를 주요 강점으로 내세운다. 추어탕, 육개장, 김치찌개, 동태탕, 알탕 등 40여종이 넘는 풍부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워홈이 지난해 선보인 ‘아워홈 왕갈비탕’은 부드러운 육질의 갈비살에 붙어있는 왕갈빗대가 푸짐하게 들어있다. 오랜 시간 찬물에서 핏물을 제거하여 잡내를 없앴다. 또 양지로 푹 끓인 육수에 국내산 무를 넣어 진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났다.
최근에는 '바로 먹는 분말국'을 출시해 별도의 조리기구 없이 뜨거운 물만 부으면 2분 안에 완성돼 어디서나 간편하게 맛있는 국 한 그릇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바로 소고기무국', '바로 소고기미역국', '바로 양지차돌곰탕' 3종으로 구성됐다. 1인분 개별 포장으로 보관 및 사용이 편리하며 해외여행이나 캠핑 등 외부활동 시 간편하게 휴대가 가능하다.
에어프라이어 제품 강화...냉동 베이커리·치킨 등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 베이커리 시장은 약 25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68% 성장했다. 국내 냉동 베이커리 시장 성장에는 에어프라이어의 보급이 기폭제가 됐다. 국내 소비자들이 에어프라이어의 간편함에 매료되며 관련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아워홈은 에어프라이어 제품군으로 '바로 바삭 카츠 시리'인 만두카츠, 등심카츠, 콘치즈카츠에 이어 최근 에어프라이어 전용 '바로 치킨' 2종을 출시했다. '바로 육즙가득 순살치킨'과 '바로 탱탱바삭 통살치킨' 2종으로 닭다리 살을 갈지 않고 그대로 넣어 육즙을 유지하고 한입 크기로 만들어 간식이나 안주로 알맞다.
또한 아워홈은 홈카페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카페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도록 에어프라이어 전용 베이커리 제품도 내놨다. 지난해 하반기 에어프라이어 전용 베이커리로 '에어 허니버터브레드'와 '에어 크로크무슈' 2종을 개별 포장으로 출시해 1인 가구에 적합하다.
이외에도 아워홈은 다양한 맛의 '후레쉬햄'을 출시하고 있다. 아워홈 후레쉬햄은 오리지널, 스파이시, 페퍼까지 총 3가지 맛으로 구성되며 1봉에 150g으로 낱게 포장되어 남길 걱정 없이 한끼에 먹기 적당하다.
R&D 투자로 제품 연구, 포장 용기 개발에 노력
아워홈은 전국에 9개 생산시설을 두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아워홈 식품연구원에서 130여명의 연구원들이 레시피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아워홈이 자체 보유한 레시피는 1만 5000 여건에 이른다.
또 패키징 용기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제13회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 시상식에 '용기를 대체하는 HMR 식품파우치'를 출품해 ‘한국생산기술 연구원장상’을 수상했다.
HMR 용기형식품 파우치는 기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용기형, 파우치형 패키징의 장점만을 모은 제품으로 단가경쟁력과 상품성, 소비자 편의성 개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HMR 용기형 파우치에 새롭게 개발한 띠지 포장구조를 적용해 일정한 절취는 물론, 개봉구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취식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또한 하단부 형상 구조와 각도 조정을 통해 개봉 후 자립 안정성을 확보했다. 띠지 포장구조는 밥, 죽, 국·탕·찌개류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이와 함께 과도한 포장재 사용을 줄인 친환경 패키징 기술이라는 점도 주목받는다. 전자레인지에 데워 파우치 그대로 취식할 수 있어 용기 세척에 따른 자원 절약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워홈 제품은 자사몰, 대형마트, 온라인, 편의점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자사몰 판매량이 급증했다. 2월 3주차 매출액은 전주 대비 50% 상승했으며, 2월 4주도 전주대비 30% 상승했다. 2월 자사몰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제품은 '아워홈 온더고' 및 냉동볶음밥류이며 이어 지리산수, 국탕찌개류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아워홈 관계자는 "국, 탕류는 상온탕 중심으로 제품군을 정비하고, 면 제품은 우동·냉면 제품 위주로 시장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라며 "최근 성장세가 눈에 띄는 냉동도시락 온더고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부터 이어온 '아워홈 오너가 남매 분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돈까스 전문점 '사보텐' 등을 운영하는 캘리스코가 식자재 공급 업체를 아워홈에서 신세계푸드로 변경하면서 업계에서는 캘리스코와 아워홈과 '정면승부'를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친남매인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와 구본성 아워홈 대표가 식자재 공급을 두고 법적공방을 벌였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를 이끄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구지은, 구본성 남매와 사촌 관계이다.
남매간 갈등은 구본성 대표의 독단 경영 등으로 전해졌다.
구지은 대표는 아워홈 지분 20.67%를 보유해 구본성 대표(38.56%)에 이어 2대 주주이자 적지 않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캘리스코에서도 아워홈 온더고에 대항한 간편식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