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묵은 각질을 제거해 주는 '스크럽' 제품 속에는 작은 알갱이들이 쏙쏙 숨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때는 이 스크럽 제품에 들어있는 알갱이들이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소식과 함께 '퇴출 운동'이 거세지기도 했었죠.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사용하는 스크럽 제품에는 알갱이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 알갱이들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소듐클로라이드'입니다.
소듐클로라이드는 백색의 결정성 고체 성분으로, 나트륨과 염소 성분의 화합물인 무기염 성분이기도 합니다. 그 말인 즉슨, 소금의 특성을 띠는 성분이라는 거죠.
실제로 소듐클로라이드는 '테이블 솔트(table salt)' 혹은 '락솔트(rock salt)'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바다에 평균 약 28% 정도가 함유돼 있으며, 천연 광물로 산출되는 소듐클로라이드 결정인 암염으로 땅 속에서도 존재하고 있답니다. 특히 해당 성분은 해수의 염류 중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이 소금과 유사한 성분이 우리가 사용하는 화장품에 함유될 경우 어떤 효능을 지니고 있을까요?
우선 소듐클로라이드는 화장품에 사용될 경우 수용성 점증제의 용도로 활용되곤 합니다. 묽은 화장품의 점도를 높여 주고, 계면활성제의 점성을 높이는 작용과 산도 조절 및 방부기능이 있어 화장품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성분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물론 스크럽 제품에 주로 활용되며 모공 속에 쌓인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데도 도움을 주곤 하죠. 이밖에 소듐클로라이드는 알갱이 상태로 함유되기 때문에 과도한 피지 분비를 저해하고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이름과는 달리 해당 성분의 경우 EWG 1등급을 부여받으며 안전성까지 인증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하더라도 맹신은 금물! 특히 소듐클로라이드의 경우 단단한 알갱이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피부가 약하거나 민감한 경우에는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점, 잊으시면 안 되겠습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