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는 색조 화장품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성분들이 사용되곤 하는데요. 하지만 성분들의 이름은 복잡하기만 해 이름만으로는 해당 성분을 파악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가 쓰는 화장품인 만큼 성분에 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바로 데일리로 사용하는 화장품 뒤의 전성분표를 확인해 보세요, 그곳에는 어떤 성분들이 나열돼 있나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알루미나'입니다.
불현듯 알루미나라는 이름이 떠오른 분들도 계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알루미나는 최근 첨단 소재로 떠오른 성분입니다. 다이아몬드 만큼 경도가 높은 알루미나는 일반 금속재료보다 15~20배 높은 내마모성을 자랑하고 있는 덕분이죠.
알루미나라는 이름을 보면 '알루미늄'이 연상되곤 하는데요. 예상했듯 해당 성분은 알루미늄의 무기화합물입니다. 이때 무기화합물이란 없는 물질, 혹은 어떠한 물질을 원료로 해 인공적으로 만든 물질을 뜻하는 말이랍니다.
하지만 무조건 화학적인 과정을 거쳐야만 생성되는 성분은 아닙니다. 알루미나는 천연으로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루비와 사파이어 등 보석이나 코런덤으로 산출되곤 하죠.
사실 이름과 설명으로만 봤을 때는 수상한 향기가 풍기는 성분인 것 같은데, 해당 성분은 안전한 걸까요? 또, 화장품에 사용될 경우에는 어떤 효과를 가져다 줄까요?
알루미나는 스크럽제, 흡수제, 안티케이킹제, 벌킹제, 불투명화제 등으로 두루두루 사용되곤 합니다. 특히 화장품에서는 주로 묵은 각질을 제거해 주는 스크럽제로 사용되고 있죠.
더불어 해당 성분을 사용할 경우에는 제형의 안정화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분말 성분이 수분을 흡수해 엉키거나 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인데요.
그런가 하면 피부 밀착력이 우수한 파우더의 질감으로 사용됐을 경우에는 질감구현에 효과를 주기도 한답니다. 이렇듯 해당 성분은 화장품의 유수분을 분산해 물질의 농도를 희석하는 역할을 하죠.
특히 '커버력을 신경쓴 파운데이션'이라 강조하는 제품 중에서도 해당 성분이 사용된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요. 알루미나가 파운데이션에 사용될 경우에는 중간 정도의 커버력을 지니는 파우더로 사용되며, 피부의 굴절율과 거의 비숫한 굴절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파운데이션 제품에 배합 시 주름이나 피부의 요철을 보정해 주는 효과를 가져다 주기도 하죠.
이렇듯 알루미나는 무시무시한 이름과는 달리 해당 성분의 경우 EWG 2등급을 부여받으며 안전성까지 인증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하더라도 맹신은 금물! 개개인의 피부와 환경, 성분의 함량과 배합방식 등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화장품 사용 전 테스트는 필수라는 점, 잊으시면 안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