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를 도정해 정백미를 만들 때 생기는 과피, 종피, 호분층 등의 분쇄혼합물을 '쌀겨'라고 합니다. 쉬운 말로 쌀을 찧을 때 나오는 가장 고운 속겨라고 볼 수 있죠.
쌀겨는 보통 현미에서 6~8% 내외만 생기기 때문에 귀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귀한 몸값에 걸맞게 쌀겨는 체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거나 장내를 깨끗이 청소해 주기도 하며, 세포 노화 및 손상을 방지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쌀겨가 우리가 사용하는 화장품에도 사용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쌀겨추출물'입니다.
쌀겨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작용을 하는 오리자놀, 단백질, 사이토스테롤, 식이섬유 성분 등이 다수 함유돼 있습니다. 또한 토코페롤과 같은 항산화 활성물질도 들어 있는데, 이는 세포 노화 및 손상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죠.
아울러 쌀겨 속 충부한 피틴산은 항암작용을 하고 식품의 산도를 조정하거나 완충시키는 작용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밖에도 쌀겨에는 단백질과 지방, 무기질, 칼슘,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습니다. 덕분에 쌀겨추출물이 화장품으로 만들어질 경우에는 피부에 부족한 보습력은 채우고, 이로 인해 촉촉한 피부를 만들 수 있는 거죠.
그런가 하면 쌀겨추출물은 우리의 피부가 자외선을 이길 수 있는 힘을 부여하기도 하는데요. 쌀겨 속 '피탄산' 성분으로 인해 자외선을 이길 수 있는 피부 방어력을 갖게 하고, 칙칙한 피부톤을 환하게 개선시켜 주곤 한답니다.
더불어 쌀겨추출물 속 풍부한 비타민E는 거친 피부결을 매끄럽게 정돈해 주며, 탄력 없는 피부에 탄력감을 부여해 탱탱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이밖에 피부에 진정 효과를 부여해 건조로 인한 가려움증을 완화시켜 주는 작용도 도맡아 하고 있죠.
한편 쌀겨추출물은 EWG 1등급을 부여받으며 안전한 천연성분으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맹신은 금물! 개개인의 피부와 환경, 성분의 함량과 배합방식 등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화장품 사용 전 테스트는 필수라는 점! 잊으시면 안 되겠습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