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힐링하러 가고 싶을 때 민물 낚시터를 찾곤한다. 서울 근교에 위치해있어 거리부담이 없고, 활력 넘치는 바다 낚시와는 달리 정적인 자연을 즐기며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나홀로 힐링을 위해 멋진 자연 속에서 물고기 잡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마전 낚시터'를 방문했다.
마전 낚시터
위치 :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마전길 129-1
전화번호 : 031-544-4850
가격 : 3 만원~
아침 8시에 낚시터에 도착했다. 언덕같은 산에 둘러 쌓여있어 마치 무릉도원에 온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아침 새벽에는 안개가 끼어 신비로운 모습이 펼쳐지고, 저녁쯔음엔 해가 지며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물 위에 떠있는 좌대는 텐트 형식으로 되어있다. 햇빛을 가릴 수 있고 비가 와도 비를 막을 수 있어 유용하다. 의자는 자동차 시트로 되어있어 편안하게 앉아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간격도 1인마다 1m씩 떨어져 있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1칸 씩 더 띄어 앉아 3m 정도 간격으로 앉기도 한다.
한쪽에는 1인 방갈로가 준비되어있어 혼자 1박을 하기에 좋다. 방갈로 안에는 침대가 있고 계절마다 대비할 선풍기와 장판이 준비되어있다. 최대 2인까지 들어갈 수 있는 방갈로가 있어 동행자가 있을 경우 편리하다.
1인 방갈로에 자리를 잡고 낚시대를 펴 낚시채비를 한다. 저수지에선 제일 길게 쓸 수 있는 3.2칸대를 이용했다. 1인당 최대 2개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방갈로의 경우 옆 사람과의 간격이 좁은 편이라 줄이 꼬이지 않으려면 위치를 잘 잡아야했다.
물고기가 잡히기 전까진 물튀기는 소리도 없이 조용한 낚시터이다. 이윽고 점심쯤이 되어서야 붕어들이 한 두 마리씩 잡히기 시작했다. 찌가 보기 좋게 쭉 올라가고 낚시대를 올리면 여지 없이 큰 붕어들이 바늘을 물고 있었다. 3-4시간이 훌쩍 흘러 그물의 반이 채워지도록 붕어들을 잡았다. 이렇게 찌가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으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손맛이 좋아 계속 올리다보니 어느새 노을이 지고 밤이 되었다.
날이 껌껌해지니 찌에 빛을 달아 밤낚시를 시작했다. 저수지에 별들이 박힌것처럼 각양색색의 빛들이 물 위를 수놓았다. 저녁때까지도 붕어들이 잡히면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마전 낚시터에선 붕어 다량 방류가 무려 주 4회(화,목,금.토)로 저수지엔 물고기가 넘쳐난다. 하지만, 물고기 양보다 중요한건 당일 '고기의 활동량'과 '포인트 자리'이다. 꼭 잘 잡히는 날이 아니더라도 자연을 보며 아무 걱정없이 앉아 있다보면 느긋해지는 편안함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