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집에서 즐기는 취미가 유행이다. 그 중 특히 온라인 클래스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재료가 상품 안에 포함되어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고, 온라인으로 수강이 가능해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라인 클래스 상품이 정말 질 좋은 강의들을 적절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가장 이름이 알려진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인 '클래스 101'은 강의에 비해 비싼 가격과 꽉 막힌 환불 정책으로 이미 유명하다. 물론 강의의 종류에 따라 그 내용은 상이하지만, 클래스 101이 가장 주력으로 밀고 있는 취미 관련 강의에 대한 지적이다.
클래스 101 홈페이지에 가면 여러 강의들이 보이고 대부분 5만원 내외로 책정되어 있다. 그렇지만 결제를 위해 자세히 살펴보면 적혀있는 가격은 할부 적용 시 매달 지불 가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구성품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다.
예를 들어 미술 강의의 경우 기본 가격이 월 3만원 대이지만, 만약 구성품을 가장 많이 주는 옵션을 선택할 시 월 7만원 대로 올라간다. 결국 한 강의 당 약 20-30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강의는 약 30~40강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2강까지는 미리보기 형식으로 무료로 제공이 된다. 미리 보기 강의의 경우, 인사말과 수업 소개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5분이 넘지 않는다.
문제는 강의의 핵심 내용이 아닌, 소개 영상이 2~3개가 포함되어 있으면서 모두 개별 강의로 취급된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강의 내용도 마찬가지인데,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강의가 여러 개의 짧은 영상으로 나누어져 있어 보기에는 내용이 많아 보이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다. 전반적인 후기를 살펴보면 직접 실습하는 시간을 제외한, 강의 내용만 본다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클래스 101에서는 몇 주 커리큘럼으로 제안하지만 강의 내용이 짧아 실제 수강 기간은 안내된 만큼 길지 않다. 문제는 각 강의 시간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즉, 수강자는 결제 후에 각 강의 길이를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생각보다 짧은 강의에 실망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만약 강의에 대해 불만족 했을 경우, 환불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재료가 제공되는 강의는 재료가 동봉된 택배 박스를 뜯으면 환불이 불가하다. 만약 환불이 가능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재료 키트의 비용이 비교적 높게 측정 되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클래스 101는 수강권 환불은 수강 시작일로부터 7일 이내라면 위약금이 없지만, 이후 10%의 위약금이 발생한다는 환불 정책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지난해 환불정책을 개정하며 위약금을 폐지했다.
환불 방식은 전체 강의(클래스영상)을 기준으로 수강진도에 따라 환불이 된다. 예를 들어 4개의 챕터에 각 4개의 강의(클래스영상)이 있다면 16개의 강의수가 기준이 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환불정책 개정으로 환불 금액 기준도 통일됐다. 이전에는 소비자가 할인가로 구매했지만, 환불할 때는 이미 들은 강의에 대해 정상가를 적용시켜 실질적인 환불금액이 적어진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에 현재는 실거래 기준으로 결제대금에서 공제한 뒤 계산하고 있다.
다만 클래스 101의 고객 센터에서는 환불에 대해 매뉴얼에 나와있는 답변만 들려준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요즘은 유튜브에도 질 좋은 강의가 무료로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최근 온라인 클래스 경쟁은 가속되고 있으며 질 좋은 무료 강의가 즐비하다. 이와 관련해 클래스101 관계자는 "고객들이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강의의 퀄리티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잘못된 운영방식이 발견된다면 바로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