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주인공은 토스뱅크가 됐다.
금융위가 토스뱅크에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내주면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했다.
금융위원회는 6월 9일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에 대한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가 지난 2월5일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한지 4개월, 예비허가를 받은 지 2019년 12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토스뱅크는 이르면 9월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016년 12월 케이뱅크, 2017년 4월 카카오뱅크 인가 이후 약 4년 만에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는 것이다.
자본금은 2천500억원, 비바리퍼블리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이랜드월드, 중소기업중앙회,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11개사가 주주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의 실지조사 등 심사를 거친 결과 토스뱅크가 ▲ 자본금 요건 ▲ 자금조달방안 적정성 ▲ 주주구성 계획 ▲ 사업계획 ▲ 임직원 요건 ▲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요건 등의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다만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 시점인 2025년까지 증자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부대조건으로 부과했다.
토스뱅크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체크카드, 간편송금, 간편해외송금 등을 핵심 서비스로 제시했다.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 대상의 중금리 대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스뱅크는 최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해 말 34.9%, 2022년 말 42%, 2023년 말 44%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금융위에 제출한 바 있다.
또한 별도의 앱을 만들지 않고 이미 2천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둔 토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원 앱' 전략으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새 인터넷은행의 등장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업 전까지 금융보안체계를 빈틈없이 갖추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전까지 실제 거래 테스트,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 등 타 기관 연계 등을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 현장지원반'을 한시적으로 운영해 토스뱅크가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토스 앱에서는 전자증명서 이용도 가능해진다.
토스와 위하고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바리퍼블리카, 더존비즈온과 전자증명서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자증명서는 스마트폰으로 각종 증명서를 전자문서 형태로 발급받아 원하는 기관에 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른 개인·기관의 전자문서지갑으로 안전하게 전송할 수도 있다.
토스 앱으로는 오는 7월부터 주민등록등·초본과 건강보험료납부확인서 등 민원서류 30종을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 발급·신용 대출 등 금융서비스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한 번에 발급받아 제출할 수 있는 패키지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현재 전자증명서를 활용하는 기관은 공공기관·금융사·통신사 등 87곳이다.
전자증명서로 발급 가능한 증명서는 총 100종이다. 행안부는 연내 200종 늘린 300종까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전자증명서는 디지털 정부혁신의 일환"이라면서 "국내에서 1900만명이 이용하는 토스와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더존비즈온과의 협력을 통해 국민이 전자증명서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