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1년에 한 번뿐인 건 여느 공휴일이라도 다 마찬가지지만, 왠지 이날만큼은 좀 더 특별히 보내야 할 것만 같은 의무감이 든다.
아직까지 뭘 해야 할지 정하지 못했다면, 크리스마스 하루를 온전히 OTT 플랫폼에서 즐겨보는 건 어떨까? 취향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데일리팝 팀원들이 추천하는 영화와 드라마를 잔뜩 들고 왔다.
이제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위한 준비물은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과 주전부리 정도면 충분하다.
■ K의 추천
- 너의 목소리가 들려 / 웨이브
종영한 지 벌써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생 최고의 드라마다. 개인적으로 1년에 한 번씩은 몰아보는 드라마인데 볼 때마다 새롭고 짜릿하다. 적절한 긴장감과 사랑스러운 로맨스, 따뜻한 휴머니즘까지 모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18부작이라 하루 만에 다 보기는 어려운 게 흠이지만, 시간을 들여서라도 꼭 봐야 하는 걸작이라 생각한다.
이터널 선샤인 /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중학생 때 처음 이 영화를 접하고 지금까지 다섯 번은 더 본 듯하다. 볼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른 오묘한 영화. 사랑은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지만 고통마저도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해준다. 빙판 위에 주인공 둘이 누워있는 장면이나 눈 쌓인 바닷가를 걷는 장면 등 겨울이 특히 아름답게 표현된 작품이어서 이맘때 보면 특히 좋다.
■ B의 추천
- 술꾼도시 여자들 / 티빙
티빙의 유료 고객을 늘려준 효자 콘텐츠. 정은지, 이선빈, 한선화 3명의 조합이 너무 신선하고 그녀들의 객기 넘치는 행동이 카타르시스를 준다. 대학생때 세상 모르고 놀던 시절도 생각나고 술을 잘 못하는 사람으로서 저렇게 한 번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술 마시는 장면이 자주 나옴. 애주가들은 혼술 하면서 볼 수 있는 최애 콘텐츠. 특히 한선화의 매력은 보고 또 보고 싶다.
- 나홀로그대 / 넷플릭스
사람들이 '킹덤'에 열광하던 2020년 공개되어 묻혀버렸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인데 주연에 톱스타가 없지만 SF적인 장르라 '블랙미러'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흥미롭다. 홀로그램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우연히 봤는데 이거 재밌는데?'라며 정주행 해버린 드라마다.
■ H의 추천
- 시그널 / 넷플릭스, 티빙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해결하는 내용의 드라마다. 긴 영상을 보게되면 어느순간 지루해지기 마련인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어느정도 해소시켜준다. 연휴에 몰아서 보기 좋을 영상, 2016년 작품이지만 5년여가 지금에도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배우들의 연기가 몰입감을 자아낸다.
- 이웃집 토토로 / 넷플릭스
'복세편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면 보면 좋을 애니메이션 영화, 아이의 순수함과 가족의 따듯함을 느낄 수 있다.
■ J의 추천
- 라이온킹 2·알라딘 2 등 홈비디오 출시 애니메이션 / 디즈니+
기존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홈비디오 버전의 디즈니 만화영화를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어렸을 때 봤던 영화를 다시 보니,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초등학교~중학교 때 비디오테이프를 대여하기 위해서 서둘러 뛰어가던 감성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 S의 추천
-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2 / 넷플릭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넷플릭스에서 시즌2를 공개했다. 통통 튀는 캐릭터와 20여분의 짧은 에피소드 길이, 화려한 패션 볼거리 등 크리스마스에 보기 적절한 작품!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남자주인공이 잘 생겼다는 거.
*B의 덧붙임 | 유명 미드인 프렌즈 스타일의 가벼운 드라마다. 미국 사람 에밀리가 회사 파견때문에 파리로 이사를 가면서 겪는 일이다. 파리의 멋진 풍경을 잔뜩 볼 수 있고 미국과 프랑스의 문화 차이에서 오는 재미도 있다.
*크리스마스에는 꿀팁을!
- 네이버 시리즈온에서는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 기념 오늘(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무료 영화를 선보인다. 이달 30일까지 ‘유열의 음악앨범’, ‘건축학개론’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31일부터 5일까지는 ‘더 파더’, ‘버닝’ 등을 무료 제공한다.
- 내가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를 어느 플랫폼에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키노라이츠’를 이용해보자. 사이트에 접속해 작품명이나 배우를 검색하면 어느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OTT 랭킹 차트를 통해 다른 사람들은 어떤 콘텐츠를 검색했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