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커뮤니티의 댓글이 이목을 끌었다.
김해시 환경미화원이라고 밝힌 댓글 작성자는 “고철 캔 모으는 자루에 사시미칼 그냥 버리는 건 우리더러 죽으라는 소리”라며 “버리는 것도 안전하게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무심결에 버린 물건 하나가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도 있다. 혹은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더라도 잘못된 버림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꽤 많다. 쓰레기를 잘 버리는 것만으로도 환경보호에 이바지 할 수 있음을 잊지 말도록 하자.
■ 식칼, 깨진 유리컵·그릇은 종이로 둘둘 말아서
식칼은 칼날 부분을 두꺼운 종이로 둘둘 말아 종량제봉투에 버린다. 신문지나 이면지로 칼끝부터 꼼꼼히 말고 종이가 풀리지 않도록 테이프로 칭칭 감는다. 종량제봉투 위로 ‘칼이 들어있습니다’ 등의 문구를 매직펜을 이용해 적어두면 안전에 더 도움이 된다.
자취생에게 드문 상황이긴 하지만 여러 개의 칼을 한꺼번에 버려야 한다면 PP마대(불연성 쓰레기 전용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PP마대는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유리컵이나 사기그릇 등은 분리수거가 불가하므로 식칼과 마찬가지로 종이로 잘 감싸 날카로운 부분을 없애고 종량제봉투에 버린다. 전자렌지나 오븐 등에 사용되는 내열유리는 일반 유리병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서 녹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워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 쿠션·솜이불·베개는 의류수거함 NO
쿠션과 솜이불, 베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솜’이다. 겉감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솜은 분리수거가 되지 않는 일반쓰레기다. 따라서 이불이나 베개 등 침구류를 버릴 땐 용량이 큰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담요나 이불커버 등 안에 솜이 들어있지 않고 천으로만 된 침구는 의류수거함 수거가 가능한 품목으로 분류된다. 단 이물질이 묻었거나 찢어진 경우는 수거불가 품목으로 분류되므로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한다.
만약 종량제봉투에 들어가지 않을 만큼 부피가 큰 이불을 버린다면 주민센터 등에 문의해 버리는 방법을 문의하면 된다.
■ 식용유·화장품, 하수구에 버리지 않기
폐식용유는 배관 막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배관 안에서 딱딱하게 굳어 배관을 막아버리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은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배관 안에서 천천히 쌓여가다 어느 순간 막혀버리면, 추후 상당히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될 수 있다.
참고로 식용유 찌꺼기로 싱크대 배수구가 막히는 경우는 배수구 클리너로도 뚫지 못한다. 즉 이 경우는 전문업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식용유를 쓴 후라이팬은 바로 설거지통에 넣지 말고 키친타올로 기름기를 없앤 후 넣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우선이다.
만약 튀김 요리를 하고 난 뒤라 버려야 할 식용유 양이 많다면 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폐식용유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우유곽 안에 신문지나 솜 등을 채워 넣은 뒤 그 위로 식용유를 흡수시켜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는 법도 있다.
화장품도 마찬가지다. 유통기한이 지나 쓰지 못하게 된 화장품은 먼저 용기에서 내용물을 다 비워내야 한다. 이때 하수구나 변기에 버리게 되면 화장품에 포함된 각종 화학성분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유분기가 있는 로션이나 크림, 로션 등의 내용물은 키친타올 등을 이용해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내용물을 모두 비워 한 번 씻어낸 화장품 용기는 표시된 대로 분리수거하면 끝이다. 액체형 립스틱은 보통 재질별로 분리하기가 어렵기에 일반쓰레기로 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