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가장 빠르게 힐링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호캉스가 거론된다. 굳이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새롭고 편안한 공간에서 느긋한 휴식을 보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 호캉스는 사치로 여겨졌다. 강아지와 함께 갈 수 있는 호텔이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에 호캉스를 떠나려면 혼자 집에 있을 강아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호텔 및 리조트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제한됐던 호텔들도 반려견 전용 객실을 꾸리고 관련 패키지를 마련에 나서고 있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펫프렌들리 호텔 영무파라드는 다음달 1일부터 26층 반려견 전용 루프탑 수영장을 개장하기로 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되며, 회차당 최대 5팀의 예약을 받는다. 1회 이용 시 2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으며 반려견 샤워 공간과 펫드라이룸도 마련했다.
반려견 동반 고객을 위한 ‘펫 클루시브 패키지’도 리뉴얼해 재출시한다. 패키지 내에는 반려견 디럭스 객실 1박과 26층 레스토랑 씨엘로 2만원 바우처, 수제 펫 테린, 수영장 입장료 등이 포함된다. 해당 패키지는 10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지난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팸퍼 유어 펫(Pamper Your Pet)’ 패키지를 운영한다. 기존 반려견 동반 패키지에 프리미엄 어매니티와 별도의 룸서비스 조식을 추가 구성한 상품이다.
패키지 이용객은 산책용 하네스와 건식 및 습식사료 구성의 ‘코펜하겐 레서피’ 사료 스타터 키트를 선물 받을 수 있다. 또 반려견 동반객실 추가 청소비 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 받으며 별도 주문시 저온 조리한 닭고기와 삶은 당근, 강아지 컵케이크 등 반려견을 위한 식사도 룸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
서울 회현역 인근 레스케이프 호텔은 대표적인 펫캉스 호텔 중 하나다. 다이슨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 말부터 9층 전 객실에 다이슨 대표 제품 4종을 비치해 ‘다이슨 시그니처 펫 객실’로 운영 중이다.
털 때문에 고민인 반려인들은 호캉스를 즐기며 다이슨의 청소기와 가습 공기 청정기 등을 경험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12월22일까지 운영되는 시그니처 펫 패키지 ‘비러브드 프렌즈(Beloved Friends)’는 펫 영양제와 펫 전용 미스트, 펫토이 등을 담은 어메니티를 제공한다.
대명소노그룹은 반려동물 동반 리조트인 소노펫클럽앤리조트를 강원도 홍천과 경기도 고양에서 운영하고 있다. 넓은 반려동물 운동장과 걷기 좋은 산책길, 반려견 편의에 맞춘 객실 구성 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펫캉스를 포함한 반려동물 동반여행은 앞으로 더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반려동물 동반여행 정보 제공을 위한 종합 정보 DB를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반기 중 전문여행사와 공동으로 반려견 전용열차를 활용한 ‘댕댕 트레인’ 등 특색 있는 상품을 개발해 국내 반려견 동반여행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