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로 전환되면서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채용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채용 계획만 더해도 향후 5년간 26만 명이 넘는 규모다.
이에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지난 5월 최신 채용 트렌드를 반영한 취업 데이터를 발표했다. 특히 이 조사에서는 취준생이 말하는 인턴십 프로그램 경험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취준생이 꼽은 가장 중요한 스펙 유형 1위는 인턴십(39.2%)으로 나타났다. 인턴십은 학생들이 기업에서 일정 기간 기업 활동을 체험하면서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제도다. 많은 취준생들이 기업 또는 기관의 인턴십을 통해 취업 전 필수 스펙으로 꼽히는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 실제 조사 결과, 취업준비생 3명 중 1명(32.3%)은 취업 전 인턴십을 경험해봤다고 응답했다.
인턴십은 크게 정규직 전환 없이 직무 경험을 체험해 보는 형태인 ‘체험형 인턴’과 일정 기간 근무 후 검증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채용전제형 인턴’으로 나뉜다. 두 유형 중 취준생이 더 선호하는 유형을 5점 척도 문항으로 살펴보았을 때, 71.8%가 채용전제형을, 20.6%가 체험형 인턴을 선호했다.
이들이 인턴십으로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근무 기간은 체험형은 3개월(48.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채용전제형은 6개월(32.8%)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체험형보다 더 긴 근무 기간을 적정하다고 여겼다.
인턴십 경험자 절반 이상 “근무한 회사 이미지 긍정적으로 변화”
인턴십 경험 후 해당 근무 경험에 대한 자기 평가 항목도 살펴봤다. 실제 인턴십을 통해 수행한 업무가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62.4%, 해당 기업에 도움을 줬다는 비율은 61.0%로 대부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턴십 경험자 절반 이상(53.9%)이 인턴십 근무 후 해당 기업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응답해 인턴십 활동 이후 기업 이미지를 이전보다 좋게 평가하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