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1인가구 비율은 처음으로 40%가 넘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오픈서베이’에서 발표한 1인가구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1인 가구로 지내게 된 이유에는 ‘학업/직장과 같은 비자발적인 이유’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부분의 철저하게 계획하지 않은 상태에서 1인가구의 삶을 선택하거나 본가에서 나오게 된다. 필자 또한 비자발적인 이유로 독립을 선택하게 되었다. 비자발적인 이유로 시작한 자취일지라도 3년이 지난 지금, 본인은 그 생활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바로 부모님이다.
필자와 같이 본인의 자취 생활을 걱정하는 부모님이 계신다면, 어떠한 방식을 써서라도 부모님을 안심시키는 것이 자취생의 필수 덕목 중 하나일 것이다.
그 덕목을 실천하기 위해 필자는 갑작스럽게 방문하신 부모님에게 깨끗한 자취방을 보여주는 방법을 사용했다. 비록 평소 자취방 모습과는 다를지라도, 최소한의 4가지 정리 방법을 통해 믿음과 안심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첫 인상, 현관 정리
아무리 좁은 현관일지라도 집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집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바깥에서 신었던 신발을 아무렇게나 벗어두는 곳이기 때문에 집에서 가장 더러운 곳이 될 수 있다. 현관에 널브러진 신발은 한쪽에 정리해두고, 그동안 현관에 쌓인 먼지와 이물질을 청소한다. 여러 켤레의 신발을 수납할 수 있는 신발장이 없다면, 한쪽 벽면에 신발을 가지런하게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깨끗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이 기회에 안 신는 신발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옷장, 빨래 건조대 정리
혼자 살다 보면 집안일의 단계를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세탁기에서 꺼낸 옷을 빨래 건조대에 널어 둔 상태로 제2의 옷장처럼 사용하는 것 또한 그중 하나다. 세탁 한 빨래를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먼지가 쌓이고 음식 냄새가 배긴다. 안 그래도 좁은 자취방을 더 좁게 만드는 주범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세탁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상태라면 선풍기를 이용해 최대한 빨리 세탁물을 건조한다. 건조가 완료된 빨래는 평소와 다르게 개서 옷 장에 정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옷을 정리한 후에는 바닥에 떨어진 먼지, 머리카락 등 이물질 청소까지도 잊지 말자.
냄새와 벌레의 주범, 설거지 정리
식사가 끝난 후 바로 설거지하는 일은 술 먹고 들어와서 바로 씻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 중 하나이다. 그렇지만 하루 이상 미룬 설거지는 세균을 만들고 좁은 자취방을 가득 채우는 냄새와 벌레의 주범이 된다. 원룸은 한눈에 집안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싱크대의 설거지거리가 쌓여 있으면 금방 눈에 띄게 된다. 평소 설거지 후에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베이킹소다, 구연산, 식초 등을 활용해 설거지를 해보자.
놓치기 쉬운 화장실 청소
당장 눈에 보이는 곳을 정리했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위생이 중요해진 요즘, 많은 사람들이 집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다. 혼자 살더라도 평소 사용 빈도가 높은 세면대와 변기는 제때 청소하지 않으면 물때와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에 더욱더 안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쉽다. 먼저 화장실 청소세제를 세면대와 변기에 뿌려 놓고 문질러 닦은 후 샤워기 온수로 깨끗하게 씻어낸다. 얼룩덜룩한 수도꼭지는 구연산이나 치약을 묻힌 후 닦아내면 새것처럼 반짝반짝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