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 1인 가구 혼자 극복 어렵다면…
‘펫로스 증후군’ 1인 가구 혼자 극복 어렵다면…
  • 이수현
  • 승인 2023.06.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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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증가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혼자 사는 1인 가구에게 반려동물은 하나뿐인 가족과 같은데, 가족처럼 의지하는 반려동물의 부재는 ‘펫로스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혼자 극복하기 어렵다고 느껴질 땐 관련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다.

키우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후 심리적으로 겪는 우울증 증상 등을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라고 한다.

장묘시설 로이힐즈가 진행한 ‘반려동물 양육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92.2%)은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염려 정도를 묻는 질문에 해당 증후군을 경험할 것 같다고 답했으며 이 중 3명은 심하게 앓은 것 같아 걱정이라고 응답했다.

또 펫로스 상황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2명 중 1명(52.6%)은 ‘향후 펫로스 상황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상 회복을 위한 펫로스 증후군 극복 프로그램 필요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66.6%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12.6%는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혼자 극복 어렵다면
어떤 프로그램 및 지원 있나?

ⓒ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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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펫로스 증후군을 겪은 후 일상 회복을 위해 치유 프로그램 또는 관련 강의를 듣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산림치유원은 경북 영주시 봉현면 일대 산림치유원 안에서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내맘쓰맘 힐링캠프’를 운영 중이다.

죄책감, 우울, 무기력 등을 겪는 반려인이 산림치유를 통해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펫로스 클리닉’ 상담, 맨발로 숲길을 걷는 ‘숲에 안기다’, ‘통나무명상’,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간직하는 ‘나무액자 만들기’ 등을 경험하게 된다. 또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슬픔을 공유하며 해소하는 시간도 갖는다.

5월20일 한 차례 진행된 캠프는 앞으로 7월, 9월, 10월에 3회가 추가로 운영될 예정이다.

반려동물을 잃은 상실감 겪고 있다면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숲e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강의를 들어볼 수 있다. 경기 오산시반려동물테마파크는 6월 18일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올바르게 이겨내는 방법을 주제로 ‘펫로스 증후군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펫로스 심리상담센터 ‘안녕’의 조지훈 원장이 강사로 나서 펫로스 증후군,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이겨내는 방법 등을 강의했고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펫로스 증후군을 보장하는 내용의 펫보험도 있다. KB손해보험이 6월 출시한 ‘KB금쪽같은 펫보험’은 펫로스 증후군을 보장하는 ‘정신질환특정진단비’가 탑재되어 있다. 해당 보험은 생후 91일부터 만 10세까지의 강아지와 고양이가 가입할 수 있고, 3년 또는 5년 단위 갱신으로 최대 20세까지 보장한다.

마지막으로 지자체 지원사업도 있다. 안산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4월부터 펫로스 증후군 심리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사업으로 온라인 교육과 심리 상담 등이 진행된다.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반려동물과의 이별로 인한 슬픔으로 힘든 안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안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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