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떨어지는 시기에는 예∙적금 대신 다른 금융 상품에 눈을 돌리게 된다. 이때 선택지에 들어오는 상품으로 파킹통장, CMA, MMF 등과 같은 단기 금융 상품이 있다. 시중의 예∙적금 상품보다 이자도 높으면서 상품에 따라 현금 인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품의 개념과 특징을 통해 나에게 맞는 상품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앞서 언급한 파킹통장, CMA, MMF 등은 하루만 돈을 넣어놔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안정성 운용 방식 등에는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파킹통장, 일반 입출금통장 및 적금과의 차이는?
파킹통장은 잠시 주차하듯 돈을 맡겨둘 수 있는 통장으로, 목돈을 잠시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이자를 많이 주는 입출금 통장의 형태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반 입출금통장 및 적금과 비교하면 파킹통장의 특징을 확실하게 드러난다.
입출금 통장과 달리 하루만 돈을 맡겨도 연 0.5~1%의 이자를 챙길 수 있고, 일반 적금과 달리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하다.
또 제1∙2금융권 상관없이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원금보장이 가능해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CMA와 MMF와 비교하면 금리가 낮은 편이며 파킹통장을 만든 뒤 20일이 지나야만 다른 계좌를 새로 개설할 수 있다.
CMA, MMF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는 투자 상품?
하지만 각 상품별 장점도 확실히 존재해,
CMA와 MMF는 파킹통장과 다르게 투자 상품이다.
우선 CMA는 Cash Management Account의 줄임말로 증권사의 입출금 통장으로 이해하면 쉽다. CMA계좌에 돈을 거치하면 증권사는 이 돈을 가지고 단기금융상품에 대신 투자하고 이때 발생한 수익을 이자로 돌려받게 되는 형태이다.
MMF는 Money Market Fund의 줄임말로,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다. 고금리 상품에 투자해 비교적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고 가입 금액에 제한이 없어 소액투자자에게도 적합한 상품이다.
2가지 상품 모두 투자 상품이지만 국공채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에 투자된다. 하지만, 여전히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으로 원금 손실의 위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CMA와 MMF의 가장 차이는 현금 사용 여부이다.
CMA는 은행 입출금 계좌처럼 체크카드·신용카드와 연결해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MMF는 카드 발급 및 현금 인출기 입출금 불가 등 현금 사용에 한계가 있는 편이다.
따라서, 높은 금리로 묶어 둔 단기 자금을 조금 더 자유롭게 사용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CMA가 더 적합할 수 있다.
CMA는 종금사 또는 증권사 영업점에서 계좌를 만들 수 있으며, MMA는 은행사, 증권사, 보험회사 등에서 가입 가능하다.
한편, 최근 일부 인터넷은행에 한 해 파킹통장 금리가 하향 조정되면서,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CMA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23일 기준 CMA 잔액은 68조6144억원으로 나타났다. 57조5036억원이었던 전년 말(11조1108억원)보다 19%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