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걸으며 운동하는 ‘어싱’이 주목받고 있다. 더 이상 시니어만의 운동법이 아닌 ‘맨발 걷기’가 된 모습이다. 전국에서 눈치보지 않고 어싱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맨발 걷기 인기가 높아지면서 어싱(Earthing)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어싱’이란 어싱은 땅(earth)과 현재진행형(ing)의 합성로, 우리 몸을 접촉함으로써 지표면에 존재하는 에너지를 우리 몸으로 흡수하는 행위를 통칭한다.
맨발로 산이나 해변을 걷는 것뿐만 아니라 모래찜질을 하는 것, 수영을 하는 것도 모두 어싱에 속한다.
최근 방송과 온라인 매체 등에서 혈액순환 등 혈관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으로 알려지면서 맨발 걷기 등 어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싱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발 닦을 수건, 벌레 퇴치 스프레이, 풋크림 등을 준비하면 좋다.
어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지자체에서도 어싱 인기를 반영해 맨발 산책길 등을 자체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특히 최근 조성된 어싱길은 야생 흙길에 비해 부상이 적고 푹신한 구간도 존재한다. 각 어싱길별 어떤 특징을 보일까
우선 중랑구의 용마폭포공원에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다. 120m 길이의 코스로 신발 보관함과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다.
울 서대문구는 2021년 일찍이 안산 지락길에 ‘친환경 코르크 포장 맨발길’ 조성해뒀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안개분수 시설 갖춘 450m 길이의 촉촉한 황톳길 추가로 개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안양천 황톳길은 하천을 따라 720m나 되는 긴 코스를 걸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세족장은 구간별 1개씩 마련되어 있다. 오랫동안 긴 코스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평지보다는 계단식으로 된 코스로 운동 강도를 높이고 싶다면 성남 중원구 대원공원을 찾을 수 있다. 400m길이의 코스로 신발 보관함과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평지가 아닌 계단식 순환형 코스다.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어싱길도 있다. 수원 영통구 광교 호수공원에는 450m 길이의 황톳길이 마련되어 있으며 애완동물과 함께 걸을 땐 목줄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14.5km에 달하는 3-4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도 있다. 대전시 대덕구 계족산 어싱길로 2만 톤이 넘는 황톳길이 마련되어 있다.
어싱은 발 근육을 강화시켜 몸의 밸런스를 맞춰주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 불면증 개선 효과가 있는 등 효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디서나 좋은 것은 아니다.
발모양을 잡아주고, 외부 오염 물질로부터 보호해주던 신발이 없기 때문에 상처 등의 피해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흙길이나 등산로에선 동물의 분변 등으로 인해 파상풍에 걸릴 수 있으며, 유리조각 등 외부 물질로 인한 상처가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