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GPT-4 기술 활용 메뉴 추천기능 시범 서비스 중
국내 배달플랫폼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배달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사용자의 편의를 도모해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요기요는 지난달 앱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전면 개편하면서 AI 기반 개인화 추천을 통한 배달 생활 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 이용패턴과 경험을 고려한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로 음식 추천 고도화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별 개별 메뉴를 추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용자의 나이·성별·취향 등 개별 정보를 파악해 좋아할 만한 가게를 추천하고, 옵션 선택이 많은 메뉴를 재주문할 경우 기존에 선택했던 옵션을 노출함으로써 주문시간을 단축하도록 돕는다.
또 할인탭에서는 사용자 맞춤형 할인혜택을 노출하는 한편 알림기능도 개인화했다. 주문했던 가게나 검색한 이력이 있는 메뉴 등의 새로운 소식을 알려주는 식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0월부터 GPT-4 기술을 활용한 메뉴 추천 기능을 서울 송파구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이 기능은 이용자의 리뷰 데이터를 학습해 상황에 맞는 메뉴를 추천한다.
가령 ‘퇴근길’, ‘혼밥’ 등 상황에 대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다른 사용자들이 해당 키워드의 맥락상에서 주문했던 메뉴를 제안받을 수 있는 것이다. 배달 가게 수가 많아지면서 기존의 메뉴 기반 커뮤니케이션만으로는 탐색이 어려워진 것이 해당 기능 도입의 배경이 됐다는 게 배민 측의 설명이다.
배민 GPT 모델은 리뷰 분석 기반 메뉴 추천뿐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 키워드 기획전을 생성해 노출한다. 상황과 메뉴를 조합해 다양한 리스트를 만들어내면, 사용자는 그 제안을 보면서 메뉴를 고르는 식이다.
해외 배달 플랫폼 역시 AI 기반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미국 도어대시(DoorDash)는 지난해 8월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했다. 음식점이 주문 전화의 최대 50%에 응답할 수 없어 잠재적인 수익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AI가 대기시간이 거의 없이 주문전화에 응답하고 실시간으로 상담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재방문 고객은 선호하는 음식을 신속하게 주문할 수 있으며, 다국어 주문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업자는 피크 시간에 매장 내 고객에 집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미국 우버이츠(UberEats)는 사용자에게 추천을 제공하고 더 빠르게 주문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AI 기반 챗봇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IT 전문지 테크크런치(Tech Crunch)에 따르면 해당 챗봇은 사용자에게 예산, 음식 선호도에 대해 물어보고 이를 기반으로 메뉴를 추천한다.
미국 퀵커머스 앱 인스타카트(Instacart)는 지난해 6월 챗GPT로 구동되는 AI 검색도구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닭고기를 구울 때 좋은 소스는?”, “양갈비와 어울리는 반찬은?” 등의 질문을 적어 내면 이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