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가 배달 플랫폼 업계 최초로 무제한 무료배달을 선언하면서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배달앱들이 갑자기 너도나도 배달비를 줄여주겠다고 나서면서 소비자들은 솔직히 즐거운 상황이다.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배달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배달비를 정액으로 고정적으로 받아오던 치킨 브랜드들도 무료 배달이 가능해졌다.
앞서 쿠팡이츠는 3월 26일부터 쿠팡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주문횟수나 주문금액, 배달거리 등에 따른 제한이 없이 배달비 무료 혜택을 시행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요기요가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4월 1일부터 무료 배달 멤버십인 ‘요기패스X’의 구독비를 인하해 2900원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요기패스X’의 배달비 무료 혜택에 모든 ‘가게쿠폰(음식할인)’이 중복 적용이 되면서 주문 당 총 평균 4,000원 이상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앱 내 ‘요기패스X’ 대상 가게에서 최소 주문 금액 17,000원 이상 주문 시 횟수 제한 없이 배달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기존 ‘요기패스X’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들도 4월 정기 결제부터는 2000원 할인된 금액에 이용 가능하다.
배달의민족은 더 큰 결단을 내렸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4월 1일부터 알뜰배달에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기존에 제공해온 한집배달·알뜰배달 10% 할인 혜택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배달비 무료와 10% 할인을 둘 다 제공하는 것은 아닌, 둘 중 자신에게 유리한 혜택을 주문마다 자유롭게 적용하는 방식이다.
쿠팡이츠가 10% 할인을 제공하던 와우할인 혜택을 없애고 배달비 무료를 제공하기로 한 것을 의식한 듯 하다.
주문 단가가 높은 경우 10% 할인의 혜택이 크고, 주문 단가가 낮을 때는 배달비 무료가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멤버십, 패스 같은 구독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배민 고객이라면 누구나 알뜰배달 무료 배달과 10%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하며, 쿠팡이츠와 요기요를 견제하기도 했다.
배달의민족의 배달비 무료 제공은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우선 시작할 예정이며, 앱 배너를 통해 배달팁 무료 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 쿠폰은 무제한 재발급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