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과 취미를 넘어 자동차까지 구독한다
바야흐로 취향의 시대다. 2019년 트렌드 모니터에서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나만의 시간’ 및 ‘취미생활’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0%가 '나에게 어울리는 취향을 갖고 싶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런 응답자들은 개인의 취향을 주로 '대중 문화'나 '소비활동'으로 표출했다.
취향을 찾거나 누리기 위해 소비자들은 다양한 경험을 바란다. 하지만 경험에 드는 시간이나 비용이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LP 등의 취미가 그러하다. 턴테이블과 LP 모두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취향을 누리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비용은 줄여주면서 경험은 할 수 있도록 하는 '구독 서비스'는 좋은 대안으로 떠올라 몇 년 전부터 현재까지 트렌드다. 오늘은 취향과 취미에 이어 자동차까지 구독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들을 소개한다.
- 취향 구독 서비스 ‘의정부시 음악도서관 취향의 발견’
“음악과 책 선택이 어렵다면 구독해 보세요”
의정부시 음악도서관은 의정부 시민 대상으로 정기구독 서비스 ‘취향의 발견’을 운영하고 있다. 책이나 음반을 고를 때 본인의 취향이나 선택 기준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마련한 것. 음악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사서와 음악 전문가가 선정한 책과 음반 패키징을 구독할 수 있다. 구독 패키지는 블라인드 형태로 진행되어 랜덤한 재미와 설렘도 느낄 수 있다.
패키징은 청음기기(턴테이블, CD플레이어)와 추천 음반 1점(LP, CD) 그리고 추천 도서 1권이다. 해당 구독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고품질 문화생활을 위해 값비싼 청음 기기까지 대여해준다는 점이다. 신청자는 4주간 패키징에 포함된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해당 구독 서비스는 음악도서관에 선착순 방문 신청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과 동시에 패키징도 수령할 수 있다. 수령한 패키지는 한 달 후 반납해야 한다. 다음 신청일은 6월 중 홈페이지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 취미 구독 서비스 ‘월간토이’
“매달 취미 하나를 배송해 드려요”
개인적인 시간을 보다 알차고 성취감 있게 보내고 싶은 이들이라면 월간토이 구독 서비스가 제격이다. 월간토이는 3만 9천원에 한 달에 한 번 취미를 배송해 주는 취미 구독 서비스다. 매달 새로운 취미를 제안해 준다는 점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 달 구독 상품에는 목도리 만들기, 캔버스에 그리는 그림 등 다양한 취미 키트 2-3가지가 포함되며 취미 팁과 관련 리플렛이 제공된다. 구독은 월간토이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일회성으로 구독으로 한 달 체험도 가능하다.
- 자동자 구독 서비스 '현대셀렉션'
“소유의 상징이었던 자동차도 이젠 구독으로 부담없이”
구독 경제 트렌드에 자동차 업계도 편승했다. 2019년 현대차는 월 단위 차량 구독 서비스 현대셀렉션을 론칭했다. 구매해야만 소유가 가능했던 자동차를 보험과 정비, 자동차세 등 부대비용이 포함된 월 구독료를 내면 구독으로 사용 가능해진 것. 자동차 구독료는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매달 59만원에서 99만원 선이다.
해당 서비스는 약정기간이 없어 언제든 한 달 단위로 해약이 가능하고, 주행거리 또한 무제한이라는 장점이 있다. 월 구독료에 보험, 정비, 자동차세가 모두 포함되어 번거로운 고지서도 없으며, 스탠다드 등급부터는 차량 교체 및 사용자 추가도 가능하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만 26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로, 취득일로부터 1년 이상 된 면허 소지자만 이용 가능하다. 현대셀렉션 모바일 앱으로도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으며, 차량 구독을 결제하면 딜리버리 서비스로 렌탈이 되어 간편하게 차를 수령할 수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차 구매 전 장기 시승을 원하는 고객, 상황 변화로 단기간 자동차가 필요해진 고객, 신차와 새로운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 적합한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