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을 해 먹을 것인가 외식을 할 것인가, 대부분의 1인 가구의 고민이다. 집밥을 해 먹자니 퇴근 후 시간과 체력이 부족하고 식재료도 남아 버리게 되고, 외식을 하자니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것 같고 식비 부담이 크다.
우리 주변의 1인 가구는 어떻게 식사를 해결하고 있을까? 라이프 스타일과 개인 성향에 따라 갈리는 '집밥파 vs 외식파' 6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집밥·간편식 선호파
M (30대)
"바디프로필 준비하며 건강한 음식을 직접 요리하게 되었어요"
Q. 현재 식사 비중이 어떻게 되세요?
집밥 7 외식 3입니다.
Q. 집밥 해 먹는 이유는요?
몇 년 전 바디 프로필을 찍게 되며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되었어요. 외식이나 배달 음식으로는 영양 성분은 높고 칼로리는 낮은 건강한 음식을 먹기 어렵더라고요. 지금은 요리에 재미까지 붙여 거의 매일 집밥을 해 먹어요. 출근하는 날에는 밀프렙을 준비하고요. 약속 있는 날 제외하고는 집밥을 거의 먹습니다.
Q. 현재 식생활 만족도는요?
중상이요. 아무래도 집밥을 해 먹다 보면 식재료를 소진해야 하니까 그날 딱히 당기지 않는 음식을 먹는 날도 있거든요. 그 외에는 만족합니다.
J (50대)
"좋은 재료를 써서 해 먹어야 만족도가 높아요"
Q. 현재 식사 비중이 어떻게 되세요?
집밥 7 외식 3입니다.
Q. 집밥 해 먹는 이유는요?
밖에서 사 먹으면 위생을 확신할 수 없어서 일단 불안해요. 그리고 보통 당이 높거든요. 밥 같은 경우도 현미밥이 아니라 쌀밥이고, 대체당이 아닌 설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요. 집밥을 먹으면 그런 재료까지 제가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아요.
Q. 현재 식생활 만족도는요?
최상입니다. 요즘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하기 위한 시기라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우거든요. 예를 들면, 아침은 스크램블 에그와 당근 정도로요. 그런데 외식을 하면 간단하게만 먹는 게 거의 불가능해요. 보편적인 1인분이 있으니까요.
G (30대)
"퇴근 후 녹초가 되어 주로 외식과 배달로 끼니를 우지만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집밥을 선호해요."
Q. 현재 식사 비중이 어떻게 되세요?
집밥 3 외식 7입니다.
Q. 외식을 많이 하면서도 집밥을 선호하는 이유가 뭔가요?
출퇴근하고 나면 해먹을 시간이 부족해 결국 외식이나 배달을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일하고 나면 녹초가 되거든요. 그런데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집밥이라는 걸 알아요. 한창 해 먹을 때 만족도와 성취감도 컸고요. 그래서 집밥을 선호합니다. 건강을 챙길 수 있어서요.
Q. 현재 식생활 만족도는요?
중하에요. 집밥을 더 해 먹고 싶은데 원룸이라 주방이 좁아 요리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로워 잘 안하게 되네요.
- 외식·배달 선호파
H (20대)
"혼자 먹기 외롭고 심심해서 누군가와 함께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편입니다."
Q. 현재 식사 비중이 어떻게 되세요?
외식·배달 9 집밥 1입니다.
Q. 외식하는 이유는요?
혼자 먹기 외로워서요.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라 매일 저녁 약속을 잡고 함께 먹어요. 야근하는 날에는 동료들과, 야근 없는 날에는 친구들과 먹습니다.
Q. 현재 생활 만족도는요?
최상입니다. 자취하다 보면 외로운 경우가 많아요. 외식하면 보통 친구와 함께 약속 잡고 먹어서 덜 외롭거든요.
Y (30대)
"요리하는 시간에 일이나 휴식 등 다른 것에 집중하는 걸 선호해요."
Q. 현재 식사 비중이 어떻게 되세요?
외식·배달 10입니다. 집에서 요리를 아예 안 해요.
Q. 외식하는 이유는요?
거의 매일 야근하는 직종이라 회사에서 먹을 때가 많아서요. 퇴근 후 시간이 있어도 요리를 좋아하지 않아 거의 사 먹게 되는 것 같네요.
Q. 현재 생활 만족도는요?
최상이요. 보통 외식이나 배달 떠올리면 영양소 불균형을 이야기하는데, 저는 건강한 샐러드, 샌드위치, 한식 위주로 외식·배달을 이용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 걱정은 없어요. 요리할 시간에 일이나 휴식 등 다른 부분에 집중할 수 있어 현재 식생활에 매우 만족합니다.
P (30대)
"1인 가구라 항상 재료가 남아 결국 외식이나 배달을 이용해요"
Q. 현재 식사 비중이 어떻게 되세요?
외식·배달 6 간편식 집밥 4입니다.
Q. 외식·배달 하는 이유는요?
혼자 살면 재료를 모두 소진하기가 힘들어요. 그러다보면 음식물 쓰레기가 생겨 결국 버리게 되더라고요. 처리하기도 번거롭고요. 결국 외식이나 배달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Q. 현재 생활 만족도는요?
중하에요. 제 경우, 직장과 대학 생활을 병행하다 보니 퇴근 후 공부를 해야 해서 요리할 시간도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주로 배달시켜 먹긴 하지만 만족도가 높지는 않아요. 배달은 한 끼에 1만 원 ~ 1만 5천 원을 기본으로 지출해야 해서 비용 부담도 크고, 배달 앱에서 음식을 고르다 보면 자극적인 음식을 주로 먹게 되더라고요. 집밥 해 먹고 싶지만, 정말 퇴근 후 시간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