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30대 1인가구, 리아의 혼라이프 '들여다보기'
[혼라이프 인터뷰] 30대 1인가구, 리아의 혼라이프 '들여다보기'
  • 권기선
  • 승인 2024.06.13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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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살기 좋은 동네'는 조용하면서 한강 공원도 있는 '문정동'

방을 알아보기 전 자취할 지역을 설정하는 것이 먼저다. 괜찮은 매물을 찾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을 정하고 그 안에서 조건에 맞는 집을 고르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매일 통근을 하는 직장인에게는 출퇴근 시간을 줄여주는 역세권이, 자연 속에서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공원권이, 장을 보고 요리를 자주 해 먹는 이들에게는 마트나 시장 등의 인프라가 우선순위가 된다. 

이처럼 '살기 좋은 동네'는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미 등에 따라 상이하다.

자신에게 살기 좋은 동네는 '송파구 문정동'이었다고 말하는 30살 1인 가구 리아. 그녀가 바라본 문정동은 어떤 매력이 있는 동네일까? 그녀는 그곳에서 어떤 자취 라이프를 즐기고 있을까? 데일리팝이 대신 들어보았다. 

 

송파구 거주 1인 가구 리아 (사진 리아 제공)

 

Q. 간단한 자기소개 & 자취하게 된 계기

안녕하세요. 30살 송파구 문정동에 거주하는 1인 가구 리아입니다. 자취는 4개월 됐어요. 제대로 된 자취는 처음인데 일자리 때문에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자취 좋은 점 vs 불편한 점

아무래도 자유도가 높은 게 제일 좋아요. 밤늦게 핸드폰하고 TV를 봐도 아무도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다는 거요. 또 친구들 초대해서 밤새워 놀기도 편하고요. 본가에서는 가족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으니까요.

자취 4개월 차라 요즘은 내 공간을 내 취향대로 꾸미는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단점은 모든 가사 노동을 오롯이 혼자 해야 한다는 것이네요. 저녁 시간을 다 집안일 하며 채운 적도 많아요. 직장을 다녀오면 피곤해서 체력적으로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내가 내 일상을 꾸린다는 뿌듯함도 있습니다.

 

Q. 본인 혼삶의 콘셉을 한마디로 한다면?

우드톤과 베이지 컬러로 꾸민 아늑한 주방 (사진 리아 제공)

“안락한 우드톤 모던하우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퇴근하고 집에 왔을 때 보금자리에 돌아온 것 같은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이런 콘셉으로 꾸몄어요. 개인적으로 평소에도 우드톤 베이지톤 같은 따뜻한 컬러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Q. 집에서 주로 무얼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집에서는 주로 OTT 시청을 하며 쉬어요. 퇴근 후 대부분의 시간은 밖에서 보내는 편인데요, 요즘 러닝에 재미가 들려서 한강, 동네 공원 등 주변 다양한 곳을 뛰러 가고 있습니다. 밖에서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해 친구들과 약속을 잡거나 혼자서 카페를 가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여가 시간을 채우고 있어요.

 

Q. 요리도 자주 해 드시는 편인가요? 

요리를 잘하는 편은 아니어서 간단한 밀키트를 사서 끼니를 해결해요. 요즘 컬리나 이마트 등 밀키트가 다양하게 잘 나와서 고르는 재미도 있는데다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요.

 

Q. 자취 집에서 가장 신경 쓴 공간은 어디인가요?

가장 신경 쓴 공간 침대 옆 협탁 (사진 리아 제공)

침대 옆 협탁이요. 아끼는 향수 장과 자주 쓰는 데일리 템들도 컬러에 맞게 두었고, 꽃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자취 라이프를 위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Q. 다른 1인 가구에게 추천하는 제도가 있나요?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제도를 추천해요. 최근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전세사기가 많은데,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세입자에게 보증금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는 ‘보증보험’도 같이 들 수 있고, 무엇보다 연 1.5%로 금리가 낮거든요. 돈을 많이 모으지 못한 청년한테는 대출 이자가 부담일 수 있는데, 이런 제도를 활용하면 최대한 이자를 줄이고 집을 구할 수 있답니다.

 

Q. 리아님이 생각하는 ‘살기 좋은 동네’의 기준이 있을까요?

대부분 직장을 위해 평일 출퇴근을 하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통근한다면 역세권이면 편하겠죠. 또 ‘1인 가구를 위한 상권이 특히 발달된 인프라’ 여부도 중요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용한 동네를 선호하는 편이었고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을 바랐어요. 또, 취미인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도심까지 금방 이동할 수 있는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원했고요. 그래서 문정역을 선택했고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살기 좋은 동네’에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거 같네요.

 

Q.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자취 꿀템이 있나요?

추천하는 일광전구의 무드등 (사진 리아 제공)

가장 먼저 퇴근 후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무드등 조명을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친구들이 선물해 준 ‘일광전구’ 조명을 쓰는데 모양도 귀엽고 너무 밝지 않아서 밤에 자기 전에 항상 틀어두고 지내요. 자기 전 눈의 피로감도 줄여주는 동시에 잠에 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 활용도가 좋습니다.

또, 아마 자취생 필수템은 간단하게 음식을 돌려먹을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일 텐데요, 천이나 나무로 된 냄비 받침을 에어프라이어 밑에 깔면 열로 인한 대리석 상판 크랙을 방지할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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