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친구 부자 외향인’ 1인가구 쩡 “자취 만족도 10점 만점 9점“
[혼라이프 인터뷰] ‘친구 부자 외향인’ 1인가구 쩡 “자취 만족도 10점 만점 9점“
  • 권기선
  • 승인 2024.06.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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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6개월 차‘ 마케터 쩡의 즐거운 혼삶 라이프
"핫플 좋아해서 성수 근처 어린이대공원역에 집을 구했어요"
마케터 쩡 (사진 쩡 제공)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자취한 지 6개월 차 초보 자취러 30살 마케터 쩡입니다!

 

Q. 자취하게 된 계기는요? 자취는 어디서 하나요?

작년에 이직을 하면서 본가에서 왕복 4시간이 걸리게 되었고, 독립 겸 자취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트렌드를 빠르게 직무에 반영해야 하는 마케터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핫플을 놀러 다니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성수 도보 20분, 건대 도보 15분인 어린이대공원역 근처에 집을 구했어요.

 

Q. 어린이대공원역의 장점을 자랑해 주세요!

집 근처에 큰 공원이 있어서 산책하기도 좋고 대학가 앞이다 보니 저렴하고 맛있는 맛집이 많아요. 저희 집은 마트도 도보 2분 거리라 장 보기도 좋고요.

 

친구들과 놀거리를 많이 준비해둔 쩡의 자취집 (사진 쩡 제공) 

 

Q. 지금 자취 라이프의 콘셉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여기가 우리 집보다 편해" 인 것 같아요. 놀러 온 친구들이 자주 하는 말이거든요.

친구들을 자주 초대하는 편이라 손님이 오는 상황을 대비해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즉석카메라부터 짧게 기록할 수 있는 방명록,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보드게임까지 마련해 두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이 집보다 더 재밌고 편하다며 꽤 자주 자고 가곤 해요.

 

Q. 지금 집을 고르시는데 약 두 달이 걸렸다고 들었는데요. 고민 끝에 지금 집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1인가구여도 짐이 많은 편이라 무조건 투룸을 선호했어요. 그 조건에 제 예산을 맞추다 보니 지금 집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성수 쪽에서 알아봤는데, 어린이대공원으로 오니까 1억 넘게 저렴해지더라고요.

지금 집이 구옥 빌라여서 흔히 원룸에는 있는 옷장, TV, 전자레인지, 수납장 등이 아예 없는 무옵션이었어요. 그래서 초기에 자취할 때 드는 비용이 꽤 들었었는데, 그럼에도 보증보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요즘 전세 사기가 걱정이 크니까 보증보험이 되는 집이 안전하잖아요.

 

Q. 현재 자취 만족도는 어때요? 장단점이 있다면요?

10점 만점 중 9점입니다. 나만의 공간이 생겼고, 혼자 있다 보니 편해진 게 너무 많아요. 예를 들면, 부모님의 잔소리에서 해방될 수 있고 밥을 자유롭게 원하는 시간에 먹을 수 있다는 거죠. 모든 자취인들이 비슷할 거라 생각해요. (웃음)

아, 저는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집에 친구를 데리고 와도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네요!

부모님과 떨어져서 조금 섭섭하기도 하지만 본가도 서울이라 지하철로 30분이면 갈 수 있어 주말 시간을 내어 2주에 한 번씩은 들르고 있어요. 혼자 살게 되니 설거지, 빨래, 집 청소 등 집안일 전반을 스스로 해결해야 해서 어렵지만, 그래서 스스로 더 부지런해지고 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식사를 즐긴다 (사진 쩡 제공)

Q. 식사는 안 해 드시나요?

친구와 거의 같이 먹는 편이라 밖에서 먹거나 집에서 배달을 시켜요. 음식을 잘하는 편도 아니고,요리를 좋아하지도 않아서요.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모은 쩡의 메인 침실 (사진 쩡 제공)

 

Q. 집에서 가장 신경 쓴 공간은 어디예요?

제 메인 공간인 침실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모아두었어요. 보드게임도 있고, 친구들과의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방명록과 포토존, 위스키 존도 있거든요. 집이 투룸이라 공간이 넓은 편이라 엽서로 허전한 빈 벽은 채우고 조명으로 트리도 만들어 꾸며두었습니다. 가장 신경 쓴 공간은 그래서 침실이 있는 침대 방이에요.

 

Q. 자취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도, 하고 싶은 말은?

청년전세대출은 할 수 있을 때 빨리 하시는 게 좋아요. 요즘 월세로 많이들 집을 구하지만, 사실 월세로 구하면 월 고정지출이 커져 생기는 부담도 있거든요. 보증보험 되는 집 발품 열심히 팔면 괜찮은 곳 구할 수 있습니다. 저도 두 달 동안 신중하게 집을 보았어요.

자취 무서워하지 말고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해보길 추천해요. 온전히 스스로를 먹여 살리고 키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Q. 추천하는 자취꿀템이 있나요?

  • 어깨 뿔 방지 라운드 옷걸이

옷걸이는 깔끔하게 하나로 통일하고 있어요. 보통 옷걸이를 사용하면 니트류나 티셔츠는 어깨 쪽만 불룩 올라오는 어깨 뿔이 생기는데요, 저는 이게 싫어서 라운드 형 옷걸이를 사용 중입니다. 옷걸이는 한 번 사면 계속 쓰는 아이템이니 신중하게 구매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 전자레인지 용기

요리에 자신이 없는 분들이라면 전자레인지로 데워먹는 제품으로 끼니를 때우실 일이 많을 거예요. 저도 거의 레토르트 식품이나 냉동식품으로 간단하게 먹으니까요. 이때 전자레인지에 걱정 없이 돌릴 수 있는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를 사두면 마음이 든든하답니다.

 

  • 접이식 소파베드

친구들이 놀러 오면 무조건 펴줘야 하는 소파베드, 외향인 분들이라면 추천해요. 유용하게 자주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