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전세? 빌라, 아파트? 자취를 시작하며 가장 많이 갈팡질팡하게 되는 부분 중 하나다. 월세는 비교적 안전할 거 같고, 전세는 월 고정비가 적다. 빌라는 낡고 불편함이 있지만 저렴하고, 아파트는 편리하고 쾌적하지만 비싸다. 우리와 같은 고민을 통해 전세로 아파트를 구해 현재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1인 가구 무무씨. 대부분의 청년 1인 가구와 달리 그는 왜 전세와 아파트를 택했을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30살 1인 가구 무무입니다. 저는 고양시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어요. 직장은 광화문 인근이에요.
Q. 직장은 서울인데 고양시에 사는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예산이죠. 광화문 근처 원룸 오피스텔은 대부분 월세로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90만 원이더라고요. 이것도 저렴한 편이라 그 이하의 매물은 많이 없었어요.
집을 보러 다닐수록 도저히 갑갑한 원룸에서 사는 건 제가 그리는 솔로 라이프를 즐길 수 없을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멀리 가더라도 아파트 큰 평수를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광화문까지 대중교통 및 도로가 잘 연결된 고양시 행신동으로 찾아보게 되었고요. 지금은 전세로 행신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 중입니다.
Q. 이동 수단은 주로 어떤 것을 이용하세요? 출퇴근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도 궁금합니다.
매일 자동차나 광역버스를 이용해 통근 중입니다. 자차 기준으로 평일 회사 사무실까지 60분, 주말 출근 시에는 30분이 걸려요. 광역버스 기준으로는 광화문까지 40분, 간선버스로는 60분이 걸립니다. 회사 특성상 팀 단위 스케줄 근무라 주말 출근도 잦아서 자차 교통편도 중요한 요소로 두어 집을 골랐어요.
Q. 아파트를 고르게 된 이유는요?
보통 자취를 시작하면 빌라에 많이들 사는데, 제게 빌라 주택은 애초에 선택지에 없었어요. 주차 및 경비원 등 거주지 관리가 잘 갖춰진 곳을 원했고, 태어나서부터 아파트 생활만 해서 아파트가 익숙했거든요.
또 전세 사기의 여파로 아파트가 안전하다고 여겨진 것도 있습니다. 아파트는 빌라 주택과 달리 kb 시세가 존재하기에 시세 사기 같은 것이 원천 봉쇄된다고 생각했어요. 빌라나 주택은 임차인이나 매수 자가 알아보기엔 정보가 폐쇄적인 시장입니다. 반면, 아파트는 정보가 널려있기 때문에 주변시세 파악도 용이하죠.
Q. 월세가 아닌 전세를 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국가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 버팀목 청년 전세자금 대출이 있는데, 굳이 월 고정비가 더 큰 월세로 집을 볼 이유가 없었어요. 행신동 아파트도 대부분 1000/80은 넘어가서 월 고정비가 부담되니까요.
제가 받은 기준으로 현재 전세대출로 인해 나가는 집 관련 고정비는 월 23만 원에 관리비 13만 원까지 더해 총 36만 원이에요. 월세와 비교하면 전세가 확실히 월 고정비가 적게 나가는 거죠.
Q. 거주하시는 행신동을 자랑해 주세요!
가장 먼저 행신동은 교통이 편해요. ktx 출발이 행신부터 출발해 서울역을 가기에 좋거든요. 한 번씩 여행 갈 때 그 편리함을 체감합니다.
또 산책하기도 좋다는 장점도 있어요. 자차로 일산 호수공원 및 망원 한강공원이 20분 정도 걸려서 바람 쐬러 가기도 적당해요.
저희 집의 경우, 아파트 기준으로 10분 거리 내에 대형마트와 스타벅스 등 15개 넘는 카페와 모든 진료과목이 모인 병원 상가 등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답니다.
Q. 재태크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재테크로는 요즘 많이 나오는 청년 적금 상품에 가입해 꾸준히 납입 중이고요. 그 외엔 미국 주식을 적금처럼 매달 사 모으고 있어요.
저는 처음에 3기 신도시인 창릉 신도시 분양을 노리고 고양시 당해 조건을 채우기 위해 고양시를 본 것도 있었는데, 지금은 경기도 전입 후 타지역 청약이 당첨돼서 적금 금액을 줄이고 입주를 기다리고 있네요.
Q.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분 중 자취방 구하기 좋은 지역이 어디일까요? (경험해 본 곳들 중 추천할 만한 지역이 있을까요?)
거주지를 서울로 보신다면, 창동역 부근의 '창동주공 아파트' 추천합니다. 교통 여건이 좋고, 이마트와 크고 작은 슈퍼 그리고 메가박스가 있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거든요. 창동주공에서 종각이나 을지로 등 회사 밀집 지역이 지하철로 30분으로 가까운 편이기도 하고요.
추가로 광운대역 앞 월계 '미성·미륭·삼호 아파트'도 괜찮아요. 계단식이라 조용하고 방도 2개라 13평이지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좋습니다. 전세도 1억 중반이면 가능해서 버팀목 대출 활용하면 주거비를 절약할 수 있을 거예요.
공덕, 광화문, 을지로, 서울역, 시청 쪽으로 출퇴근하는 분 중 경기권도 괜찮다면, 지금 제가 거주하는 '행신동'을 추천해요. 저는 25평 아파트에서 혼자 거주하는데 넓어서 취향대로 꾸미는 것도 가능하거든요. 행신동은 교통이 편리해서 서울까지도 금방 가서 좋아요.
Q. 자취꿀템 하나만 추천한다면요?
1인가구 꿀템은 삼탠바이미죠. 삼탠바이미는 삼성 모니터 모니터는 M5, M7을 활용해서 LG 스탠바이미 처럼 DIY해서 만드는 TV를 말해요. 제가 산 것 중에 제일 잘 쓰는 아이템입니다.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쓸 수 있어서 밥 먹으면서 거실에서 보기도, 침실로 옮겨와 보기도 편해요.
그리고 건조기 추천합니다. 빨래 마를 시간을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건조기에서 꺼내면 입을 수 있으니까 삶의 질이 달라져요.
Q. 자취 시작하게 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돈을 모으기에 월세보다 전세가, 전세보단 매매가 유리한 거 같아요. 전세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금리 낮은 대출을 이용하면 더더욱 좋겠죠. 특정 구간의 연봉에 속한다면 꼭 제가 활용한 청년 버팀목 전세대출을 활용해 보길 권할게요. 보증금 3억 이하의 집은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어서 월세보다 저렴하게 거주가 가능하답니다.
그리고 자취 시작할 때, 보통 아파트는 패스하는 분들이 많은데 아파트도 전세대출 제도를 활용하면 비싸지 않게 거주할 수 있어서 고려해 보시길! 집을 수리해야 하거나 고장 난 부분이 있을 때 관리 사무소 도움도 받을 수 있어 든든하고, 보안도 주택가보다 안전해서 여성분들이 살기에도 좋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