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한 책 상기시키고 독서 현황 꼼꼼하게 체크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앱 어때요?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현대인에게는 한 권의 책을 진득하게 정독할 시간이 쉬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용어가 생겼다. 이름하여 ‘병렬독서’. 병렬독서는 말 그대로 여러 권의 책을 나란히 늘어놓고 읽는 독서 방식을 의미한다. 완독을 하기는 어렵지만 다독을 하기에는 탁월해 호불호가 갈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이 즐겨 찾는 독서법이다.
필자 역시 필요한 부분만 읽는 '발췌독'과 여러 권을 비슷한 시기 읽는 '병렬독서'를 주로 한다. 읽는 책을 기록하고 독서 현황을 파악하고 싶은 니즈에 인상 깊은 구절을 기록하던 취미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독서 기록 앱 '북덕방'을 찾게 되어 사용해 보았다.
독서 타이머
읽을 책을 검색해서 선택 후, 독서하는 동안 시간을 추적 및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다른 앱을 켜도 정지 버튼을 누르지 않는 이상 타이머는 계속 흘러서 휴대폰 사용에도 문제없이 독서 시간 추적이 가능하다.
책 목록에 현재 필자가 읽는 책이 없을까 봐 우려했는데, 대부분의 책이 구비되어 있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을 듯하다. 책 이름 외에도 바코드로도 책을 검색할 수 있다.
독서가 끝나면 [저장 후 종료] 버튼을 누르면 된다. 중간까지 읽었을 경우 현재까지 읽은 페이지를 기록, 전부 읽었을 경우 [책을 다 읽으셨나요?] 네모 박스에 체크한다.
독서 달력
독서 완료를 누르면 완독한 날짜를 기준으로, 자동으로 독서 달력에 책이 기록된다. 달력 위에 책 표지가 떠서 직관적으로 언제 어떤 책을 완독했는지 파악하기 편하다. 완독한 날짜를 변경,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모
책을 읽으면서 메모를 할 수 있는데, 이때 사진을 찍어 마음에 드는 구절을 이미지로 캡쳐하는 것이 가능하고 타이핑을 직접 해서 개별적으로 느끼는 감상 등을 메모하는 것도 가능하다.
필자는 보통 이미지로 캡쳐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 갤러리나 촬영 기능을 활용해 메모할 수 있는 부분이 편리했다.
OCR 스캔 기능을 통해 이미지 속 텍스트를 스캔하여 텍스트 파일로 변환해 주는 작업도 월 50회 제한으로 가능했는데, 이 기능 역시 자주 사용할 것 같아 매우 유용해 보였다.
도서 상세와 리뷰
도서 상세를 통해 책에 관한 정보는 물론 간단한 리뷰를 통해 다른 독자의 짧은 후기를 확인할 수 있고 커뮤니티를 생성해 이야기를 나눌 공간을 마련할 수도 있다.
다만, 유저들이 커뮤니티 기능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듯해 아쉬움이 있었다.
총평
북덕방 앱을 통해 매달 읽은 책을 기록할 수 있고, 한눈에 읽은 책의 장르 및 시간을 파악할 수 있는 데다 메모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으니 편리했다.
보통 타이핑을 해서 기록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팔도 아프기 마련이라, 캡쳐한 이미지를 OCR 스캔을 통해 텍스트로 변환(월 50회 한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장점이었다. 아무래도 이미지보다 텍스트가 수정 및 복사 등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이머 기능으로 읽은 책을 등록해야 한다는 것은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틈틈이 읽는 이들이 많아 타이머를 그때마다 켤 수도 없을 때가 많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타이머 기능으로 인해 '현재 읽고 있는 책 목록'을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은 병렬독서 습관이 있는 이들에게 특히 유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읽다가 중단한 책의 목록을 타이머 탭을 켜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췌독과 병렬 독서를 하는 현대인에게 최적화된 독서 현황 기록 앱 북덕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