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93년생 1인가구 안재 "비수도권 거주, 직장 서울 아니라면 나쁘지만 않아"
[혼라이프 인터뷰] 93년생 1인가구 안재 "비수도권 거주, 직장 서울 아니라면 나쁘지만 않아"
  • 권기선
  • 승인 2024.06.24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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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테니스·축구...취미 부자 32살 1인가구 안재 "취미 생활, 자기만족과 스트레스 해소"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스트레스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취미 생활 즐기는 것
비수도권 거주,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와 낮은 인구 밀도에 살기 좋아

충만하고 알찬 싱글라이프를 만드는 요소 중 하나는 '취미'다. 끊임없이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여야 하는 '직업'과 달리 '취미'는 못해도 즐겁게 몰입할 수 있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동시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 취미에 진심인 '취미 부자 안재'가 있다. 그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환경에 놓여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며 혼삶의 즐거움을 능동적으로 찾아 나간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재 (사진 안재 제공)

 

안녕하세요. 영상 촬영 및 편집하는 93년생 안재입니다. 현재 양주시에 거주 중이고, 현재 남양주까지 자차로 40~50분 정도 거리를 출퇴근하고 있어요.

자취한 지는 곧 2년이 되며, 투룸 구조로 침실과 주방, 작은방으로 구성된 작은 빌라에 살고 있어요.

 

 

Q. 지금 사는 지역이 수도권에서 가깝지 않은데, 살아보니 어떤가요?

지금 집은 저희 부모님이 관리하시는 빌라에요. 리모델링 후에도 계속 공실이라 제가 거주하는 게 낫다 싶었죠. 그렇다 보니 서울로 이사 갈 생각은 딱히 안 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대부분 직장은 서울에 위치하잖아요. 취미생활을 해야 하는데 서울까지 출퇴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취미를 즐길 시간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퇴사했고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직장으로 다녀 저녁 시간이 확보되어 만족하고 살고 있어요.

저녁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평일에도 일 끝나고 취미 활동도 하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아요.

수도권이 아니어서 편한 점도 있답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운동 시설을 더 저렴하게 낮은 경쟁률로 즐길 수 있거든요.

테니스 코트를 예약하거나 할 때를 예로 들면, 서울에는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 예약하기 어려운 반면, 제가 사는 지역은 시에서 운영하는 장소들이 많아 저렴하며 예약도 쉽게 할 수 있어요.

 

 

Q. 집에서 보통 어떻게 시간을 보내세요?

원래는 집에서 게임을 즐겨 했어요. 요즘에는 우연히 직소 퍼즐을 접했는데 머리 비우고 맞추는 것에만 몰입할 수 있어 힐링되고 좋더라고요.

요즘 빠진 취미 생활, 직소 퍼즐
(사진 안재 제공)

아, 애니메이션도 좋아해서 집에서 TV로 정주행을 하기도 합니다.

 

 

Q. 취미 부자라고 들었는데, 어떤 취미를 가지고 계신가요?

주로 몸을 움직이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때문에 평일에 퇴근 후 새로운 취미 활동을 주기적으로 바꿔가면서 하고 있어요.

짧게 즐기는 것보다는 하나의 취미를 진득하게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한 취미를 적어도 6개월~ 1년은 해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것저것 할 수 있게 된 게 많아요.

안재의 취미 생활
왼쪽부터 댄스, 풋살, 테니스 등
(사진 안재 제공)

경험해 본 취미는 정말 다양합니다. 댄스 1, 풋살 2(진행 중), 수영 6개월 정도를 해봤네요.

작년부터는 테니스하는 친구에게 추천을 받아 9개월간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요즘엔 평일 테니스, 주말 풋살 이렇게 하루를 채우고 있어요.

 

 

Q. 아직도 배워보고 싶은 취미가 있나요?

다음으로 하고 싶은 취미 후보로는 ‘트릭킹’을 생각하고 있어요. 이 역시 활동적인 취미인데 흥미롭더라고요.

최강야구를 통해 야구 직관에 재미를 붙였다
(사진 안재 제공)

요즘에는 <최강야구>에 빠져서 직관도 봤었는데, 사회인 야구에 대해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아마 이번 연도 말에는 둘 중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Q. 취미 중 가장 만족했던 취미와 이유는 무엇일까요?

굉장히 고르기 어려운데, 현재는 테니스인 것 같아요.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워지는데 오히려 이 부분이 더 즐거운 것 같거든요.

관련된 영상을 찾아보기도 하고 “연습해서 다음에 칠 때는 이겨야지” 하면서 승부욕이 오르고 연습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때 도파민 충전되는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Q. 취미에 한 달에 어느 정도 시간과 금액을 투자하시나요?

테니스 레슨은 월 25만 원, 풋살은 월 회비 3만 원입니다. 이에 테니스 코트 대여료 등등 합치면 월 40만 원 정도 투자하고 있어요.

평균적으로 테니스 총 4시간(주 2회 기준) 정도에 풋살은 2시간(주 1회 기준) 정도 들이니 주 6시간을 취미생활에 쏟고 있네요.

 

 

Q. 취미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가장 큰 이유는 ‘자기만족’과 ‘스트레스 해소’입니다.

(일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은 아니지만) 원래도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를 좋아하고, 해보고 싶은 건 해봐야 하는 성격인 데다, 뭔가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여기거든요.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즐거워서 이것저것 취미 삼아 체험해 보는 것 같아요.

주변 지인들에게도 취미 생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제가 즐거웠던 취미는 추천하고 있어요. 무언가에 몰입하는 시간을 통해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도 건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Q. 취미를 추천해 주신다면요?

현재 가장 재미를 붙인 취미, 테니스
(사진 안재 제공)

지금은 테니스를 추천합니다.

특히, 연인이 있다면 같이 배우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영화-밥-커피 뻔한 데이트 코스에 지루함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함께 배우면서 둘이서 또는 단체로 시합 같은 것 해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거든요.

매일 보던 사람 외에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며 성장하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요. 물론 모임보단 운동이 주목적이어야 겠지만요. (개인적으로 친목 활동 위주인 곳은 운동에 집중할 수 없어 비추천합니다)

 

 

Q. 요리는 해 드시는 편인가요?

집밥은 간단하게 차려 먹는다
​​​​​​​(사진 안재 제공)

비중으로 따지자면 배달·외식 50, 집밥 50인 것 같아요. 요리는 주로 계란말이, 제육볶음, 된장찌개처럼 어렵지 않은 자취 요리를 해 먹고요. 가끔 먹고 싶은 게 생기면 유튜브에 레시피 검색해 바로 장 보러 다녀와 따라 만들어 보기도 해요.

 

 

Q. 혼삶을 잘 살기 위해 꿀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혼자 살다 보니 친구들과 술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이것보단 운동 등의 취미를 갖는 것이 더 건강하게 푸는 방법 같더라고요.

저처럼 평소 해보고 싶었던 것을 떠올린 후 취미로 한번 가볍게 시작해 보길 추천합니다!

 

 

Q. 추천하는 자취 꿀템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릴게요.

이케아 무드등 (사진 안재 제공)

이케아 무드등 추천합니다. 그냥 둬도 예쁘고 조명을 켜도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해 줘서 좋더라고요. 사진을 찍어도 더 잘 나오는 것 같고요. 가성비 좋게 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