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라이프 인터뷰] 1인가구 재택근무 개발자 동동 "4평 원룸에 홈오피스 만들었어요"
[혼라이프 인터뷰] 1인가구 재택근무 개발자 동동 "4평 원룸에 홈오피스 만들었어요"
  • 권기선
  • 승인 2024.06.26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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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주 2회, 작은 4평 원룸에 꾸린 홈오피스
"작은 공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
"업무 관련 서류, 도구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수납함 필수"
무선 충전 패드, 인체공학 디자인 의자, 손목 보호 패드 등 재택근무 위한 꿀템 추천

코로나19를 시작으로 프리랜서, 재택근무 등 사무실이 아닌 집이나 공유 오피스 등의 공간에서 일을 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재택 근무는 자율성이 높지만, 그만큼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쉬운만큼 많은 이들이 업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을 꾸미곤 한다. 하지만 사무실과 같이 업무에 몰입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점은 좁은 원룸에 사는 1인 가구 자취생에게 다소 곤란한 일이기도 하다.

7년차 개발자 26세 동동씨는 4평 남짓 되는 원룸에서도 재택근무를 위한 효율적인 환경을 갖추며 업무를 보고 있다. 그의 홈 오피스는 어떤지, 자취 라이프는 어떤지 데일리팝이 들여다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7년 차 개발자 1인 가구 동동 (사진 동동 제공)

안녕하세요, 만 26살, 7년 차 개발자 동동입니다.

신대방역 인근에서 올해 1월부터 첫 자취를 시작했어요. 이전부터 자취를 경험해 보고 싶어 이번에 도전해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1000/50의 월세로 6개월째 거주 중이며, 회사는 삼성중앙역에 있어 출근 시 지하철을 타고 약 1시간 정도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Q. 전면 재택, 직접 해보니 어때요?

현재는 전면 재택은 아니고, 주 2회 출근하는 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

재택근무를 할 때는 자율성이 보장되는 만큼 자기 책임감을 가지고 시간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초반에는 자율성의 매력에 빠져 시간 관리가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업무 집중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만큼은 휴대폰이나 방해 요소들을 멀리하며 업무에 몰입했습니다.

 

Q. 지금 집은 어떻게 구하게 됐나요?

사실 자취에 큰 관심이 없었고, 가족과 지내는 데 불만도 없었습니다. 친구와 자취 얘기가 나와 부동산에 가본 첫 집이 너무 잘 꾸며져 있어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

집 주인분이 주차장도 쓸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게 결정적인 이유기도 했습니다.

현재 집은 약 4평 정도의 작은 원룸입니다. 그래서 이쁘게 꾸미는 데 제한이 있어서 아쉬움이 약간 남지만 그럼에도 대체로 만족하며 살고 있어요.

 

Q. 주로 하루를 어떻게 보내세요?

쉬는 날 보라매 공원에서 운동을 즐긴다 (사진 동동 제공)

평소 출근하지 않고 쉬는 날에는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아침을 먹은 이후, 보통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요.

가끔 사이드 프로젝트나 개인 공부를 하며 기술 역량을 키우기 위해 시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저녁에는 간단한 요리를 해서 식사를 하고,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해요. 일상의 루틴을 정해두어 시간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홈 오피스를 소개해 주세요!

작은 집에서도 알차게 꾸민 홈 오피스 (사진 동동 제공)

제 홈 오피스는 작은 원룸 내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책상과 의자는 컴팩트하면서도 편안한 제품을 선택했어요. 또,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여 선 정리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고요.

책상 주변에는 필요한 서류와 도구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수납함과 정리 도구를 배치하여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는 분들에게 ‘무선 충전 패드’ 추천합니다.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면 여러 가지 기기를 충전할 때 선이 얽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거든요.

또,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의자’와 ‘손목 보호 패드’도 업무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어 추천해요.

 

Q. N잡으로 사이드를 병행하고 있다고요. 어떤 경로로 사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저는 지금 제가 하는 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사용하고 싶은 기술이 많아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크몽 등 플랫폼이나 개발 일을 하며 알게 된 지인들에게 외주를 받아 가끔씩 활동하고 있어요.

 

Q.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플랫폼이나 프로그램, 강의 등이 있을까요?

요즘 주니어 개발자들의 실력이 뛰어나다고 느낍니다. 제가 감히 추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관심 있는 기술이나 주제가 생기면 GitHub에서 먼저 검색하여 코드를 직접 접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 유튜브에도 퀄리티 높은 강의 영상들이 많이 있으니 활용하면 좋을 거 같아요.

 

Q. 지금 사는 곳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처음에는 지금까지 살았던 동네 말고는 어디든 상관이 없었어요. 현재 관악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친한 지인이 근처에 오래 거주하면서 재미있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자취하는 분들이 많아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Q. 사는 곳을 자랑해 주세요!

저는 신대방역에 거주 중인데요, 신대방역 인근에는 있을 것이 다 있어서 만족하며 살고 있어요.

근처에 카페, 노래방, PC방, 대형마트, 식당, 미용실 등 편의시설이 많습니다. 그리고 신림역이나 서울대입구역에 비해 조용해요.

집 바로 앞에 보라매공원이 있어 밤에 퇴근 후 산책하기도 좋습니다. 이런 부분이 삶의 질을 높이는 부분이니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하루 루틴을 잘 고려해서 자취 지역 선택하시길 권합니다!

 

Q. 요리를 잘 해드신다고 들었는데, 추천하시는 주방꿀템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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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이즈의 프라이팬, 특히 '궁중 프라이팬'을 추천합니다. 깊고 넓어서 자취하면서 해 먹는 요리의 90% 이상을 프라이팬으로 하고 있거든요.

두부조림, 김치볶음밥, 라면, 감바스 등 대부분의 요리를 프라이팬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답니다!

 

Q. 혼자 살며 앞으로 꼭 지키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배달 음식 안 시켜 먹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금전적인 이유도 있지만, 건강과 생활 패턴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서요. 한동안 삼시세끼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더니 생활이 무너지는 걸 경험했습니다. 최근에는 라면을 끓이더라도 직접 해 먹으려고 노력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