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공식 SNS를 통해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관련 괴담의 확산 자제를 알리면서 합동수사본부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괴담을 유포하는 것도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8일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을 수사중인 검ㆍ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성윤 광주지검 목포지청장)는 "각종 침몰 의혹에 대해 엄정 수사하고, SNS상에 괴담을 유포하는 것도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검ㆍ경 합수부는 이날 오전 서해해양경찰청에서 1차 수사브리핑을 갖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제기된 의혹 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후 구조과정 등에 문제점은 없었는지까지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SNS 상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한 괴담을 유포해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도 엄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수사에 따르면 앞서 SNS를 통해 확산됐던 구조요청 메시지는 김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5학년 A군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경찰은 A군이 최초 유포자가 아닐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며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단원고 2학년 여학생 이모 양의 실명이 포함된 구조요청 메시지에 대해서도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메시지가 허위로 판명된다면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사고로 온 국민이 애통한 심정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 의원이 트위터에 나란히 시를 올린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SN)에 '진도의 눈물'이란 제목의 이 시를 올렸다. 이 밖에도 '캄캄바다', '가족', '현장행' 등 사고와 관련된 시를 잇달아 올렸다.
이재오 의원 역시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 편의 시를 게재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시짓기 배틀이냐', '사고 당사자나 가족들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자 김 지사는 17일 밤 이 시가 포함된 트위터 게시글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