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5일째인 20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민-관-군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사망자는 모두 52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선체 내 진입을 쉽게 하는 다수의 가이드라인이 확보되면서 실종자를 대거 발견할 수 있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대책본부는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세월호에 잠수부들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진입루트(가이드라인) 5개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면 잠부수의 수색ㆍ구조 속도가 빨라진다. 바닷속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이드라인을 잡고 선체까지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정부의 사고 발생 뒤 단 하루도 혼동없이 지나가는 날이 없는 것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정부는 지난 16일 사고 발생 이후 가장 기본적인 피해집계와 구조상황도 제대로 파악 못하는 등 헛점을 드러냈다.
20일 새벽에는 사고대책본부가 시신 수습 상황이 중복돼 잘 못 전달하는 등 또 혼선을 일으켰다.
사고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대책본부가 승선인원과 구조인원, 실종자 수 등을 아무렇지 않게 수시로 바꾸는 것도 모자라 사망자 수까지 틀리게 공지하면서 혼란과 불신은 더 커지고 있다.
한편, 21년전 292명 사망자를 낸 '서해훼리호' 사고와, 4년전 46명의 장병이 순직한 '천안함 사건' 이후에도 국가재난대응시스템은 전혀 달라진 게 없음이 확인된 셈이다.
복잡한 지휘체계 속 전형적인 후진국형 대응이라는 비판과 함께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밖에 없는 실종자 가족들의 충격을 생각해 좀 더 신중하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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