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국가적 대책 마련과 국민의 고통분담이 필요한 때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인 유한식 현 세종시장이 술자리에 참석해 폭탄주를 마셨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진도 앞 바다에서 480여 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원인 모를 침수와 침몰로 20일 현재 250여 명이 아직도 구조되지 못한 실종 상태다.
이에 여야가 모두 선거운동을 중단한 가운데 유 시장은 지난 18일 새누리당 시당청년당원이 모인 저녁 자리에 홍순승 세종시 교육감 예비후보와 함께 참석해 지방선거 승리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선 이른바 폭탄주가 돌았고 일부는 박수를 쳤고, 홍 후보는 유 시장의 당선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건배사를 하면서 폭탄주를 직접 만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이날 녹취된 자료에 따르면 "세종 교육감 후보님께서 건배제의 한번 하시겠답니다. 유한식 시장님 당선을 측면에서 돕고, 유한식 시장님과 세종시 행정수도 한국의 D.C 무궁한 발전과 영광을 위하여…위하여"라는 내용이다.
논란이 커지자 유 시장은 의혹이 과장됐다고 해명했다. 유 시장 측은 "건배를 하기는 했지만, 술은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당 윤리위원회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선거 운동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금주령까지 내린 중앙당의 결정 위반을 조사하겠다'며 유 시장을 즉각 회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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