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와 촛불 행사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는 집회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10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를 다녀간 조문객은 2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불교ㆍ천주교ㆍ기독교ㆍ원불교ㆍ천도교 신도가 모인 5대 종단 시국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경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추모ㆍ정부 부실대응 규탄 기도회를 열었다.
이어 홍대입구와 명동에서는 검은색 옷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200여 명의 대학생들이 노란 리본이 묶인 국화와 '가만히 있으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홍대입구에서 시작한 '가만히 있으라' 침묵 행진은 안산으로 향해 안산 촛불 집회에 합류했다.
아울러 오는 13일에는 노동단체, 시민사회, 인권단체 등이 결합하는 (가칭)세월호참사범국민대책위가 발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범국민대책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정부에 책임을 촉구하는 본격적인 행사로 대규모 집회를 준비 중이다.
이어 17일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들이 서울로 집결해 집회를 벌인다. 전교조는 대회를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정권의 무능함을 규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단원고가 있는 안산시에서도 안산지역 고등학생들이 참가한 촛불 집회 행사도 있었다.
9일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는 안산시내 고등학생 1,500여 명이 모여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학생들을 추모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학생들은 촛불집회에 앞서 노란색 도화지에 '잊지 말아주세요'라 쓴 후 '동행'이란 이름으로 약 한 시간가량, 약 4km를 침묵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현재 전국적으로 최소 160여 곳의 지역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에서만 약 30개의 지역에서 추모 촛불이 이어지고 있으며, 안산을 포함해 의정부, 수원, 화성 등 25여 개 지역에서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