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팽목항 떠난 유족들…추모식 연기되나?
세월호 참사 1주년이 되는 날, 세월호 유가족 등은 분향소를 폐쇄했다.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에 머물고 있던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정부에 항의하는 뜻에서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팽목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팽목항 임시 숙소 주변에 '세월호를 인양하라', '대통령령 폐기하라', '박근혜 정부 규탄한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고 임시 분향소의 문을 닫았다.
세월호 가족들은 "개인적인 일을 보러 간다"며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팽목항을 방문한 한 인사에 따르면 "정부의 항의하는 뜻에서 분향소 폐쇄하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이완구 국무총리는 경기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았으나 유족들의 항의에 부딪혀 조문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대표는 "오늘 국무총리께서 오셨지만 합동추모식이 열리는 오후 2시까지 시행령안과 인양에 대한 답변이 없을 경우 추모식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며 "오늘은 되돌아가시라"고 말했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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