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8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다.
이번 황교안 후보자 청문회는 그동안 진행됐던 총리 후보들의 청문회보다 기간이 하루 더 추가됐기 때문에 검증 과정에서 여야 간의 더욱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여야에 따르면 8일과 오는 9일은 황 후보자를 상대로 질의하고 오는 10일에는 황 후보자가 배석하지 않는 가운데 증인·참고인 심문을 진행한다.
청문회 마지막 날인 오는 11일에는 증인·참고인 심문을 마친 황 후보자에게 마무리 발언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황 후보자에게 만성 담마진(두드러기)으로 인한 병역 면제, 법무법인 태평양 근무 시절 고액 수임료, 역사관 및 종교적 편향성, 법무부 장관 시절 국정원 댓글사건 등 전방위적인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이중에서도 이번 청문회에서는 특히 황 후보자의 변호사 시절 수임 및 전관예우 논란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연합은 지난 7일 황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새누리당에 청문회 연기를 요청했다.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우원식 의원은 "황 후보자는 국회가 요청한 자료 39건 중 24건의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일부 자료 제출 문제를 꼬투리 삼아 청문회 일정 자체를 변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연기 요청을 거부했다.
새누리당은 황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을 역임하는 동안 총리로서의 자질이 확인된 만큼 이번 청문회에서 총리 역량 입증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황 후보자는 8일 인사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모두 발언을 통해 "메르스의 조기 차단과 함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우리 사회의 질병관리시스템과 역량도 전반적으로 점검해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사태의 수습과 확산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총리로 임명된다면 대처 과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철저히 파악해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데일리팝=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