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수 전 공군방공유도탄 사령관이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재완) 세미나에서 북한의 탄도탄 방어에 대해 조기확보를 주장했다.
12일 오전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재완) 정책세미나에서 연사로 나선 이 전 사령관은 "북한 미사일 동시 요격시 다층방어가 효과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전 사령관은 북한의 탄도탄에 대해 "가장 큰 안보위협"이라면서도 "탄도미사일 공격 징후는 이동식발사(TEL)의 이동, 연료공급 및 미사일 탑재 등 발사 준비작업 확인 등의 제한적인 판단만으로 가능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앞선 코소보전, 아프가니스탄전을 언급하며 "이동표적 탐지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TEL의 탐지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다"라고 설명하면서 "징후경보를 위한 우주 자산을 확보해도 감시주기 및 면적, 정보처리 시간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걸프전 당시 상황을 예로들고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북한은 야간, 취약시간대를 이용해 발사 준비 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다. 북한의 스커드 계열 발사 준비시간은 30분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군의 탄도탄자산 보완과 관련해 탄도탄 탐지레이더를 1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탐지자산을 보완한다는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요격능력 확보 및 효과적 방어체계 구축이 필요한 점도 언급하며 탄도탄에 의한 피해 최소화를 강조했다.
또한 다층 방어는 핵심자산, 인구 밀집지역은 상층에서 요격하고 요격 실패한 미사일만 하층에서 선별적으로 요격하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사격 발수(0발)를 늘리거나 다층으로 요격 시 요격확률을 높여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외에도 북한이 고도 50km에서 탄두 내 자탄을 분리하는 ERS(Early Release Submunitions) 기술 개발을 진행중인 점도 하층 방어의 제한 요소로 꼽으며, 하층방어는 요격에 성공하더라도 잔해의 지상 낙하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탄도탄이 대기권에 재진입후 비행시간은 1분 이내로 요격 기회는 단 한번뿐이고, 비행궤적의 추적 및 예측도 어렵다"며 다량의 북한 미사일에 대한 동시 요격시 다층방어가 효과적이라고 강조하면서 "한반도에 적합한 다층방어와 방어우선순위를 고려해 방어자산 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