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스킨큐어'라는 화장품 브랜드는 아직까지 생소한 이름이다. 하지만 '김태희가 광고하는 화장품'이라고 하면 어렴풋이 광고를 본 기억이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지난 2013년 3월 당시 비비크림으로 이름을 알렸던 '한스킨'을 인수해 지난해 12월 사명을 바꾼 것이다.
셀트리온은 자사의 바이오소재를 접목한 화장품을 선보인다는 콘셉트로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이름 알리기에 열중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그러나 현실은 정작 광고할 제품이 없는 상태로 '김태희의 미모'가 셀트리온스킨큐어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사명을 변경하자마자 다음날 기업 대표 모델로 김태희를 발탁했다고 알렸다. 그것도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5년이라는 장기 계약으로 말이다.
김태희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떠난 뒤 업계최고 수준인 수십억대 금액을 제시한 곳도 있다는 말도 있었던 만큼 셀트리온스킨큐어 측은 이전 보다 훨씬 많은 계약금을 지불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거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김태희가 현재 제품 광고도 아닌 6개월 동안 드문드문하게 기업 광고 캠페인만 하고 있다는 것은 기업에 손해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광고 자체도 '기업은 없고 김태희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혹평을 듣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격대비 고기능성의 화장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신제품에 대해 아직까지도 감감무소식이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개발도 완료되지 않은 채 광고 모델료부터 지급하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일 셀트리온스킨큐어는 하반기에 새롭게 론칭하는 남성 전문 브랜드의 전속 모델로 '장동건'이라는 또 다른 거액의 광고 스타를 영입하면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