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전후로 시청률이 급상승한 JTBC '썰전'이, 시사프로그램 최초로 TV 프로그램 선호도에서 2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갤럽이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순위' 11월 순위에서, '썰전'은 7.7%의 선호도를 보였다. 9.1%의 무한도전이 26개월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썰전'의 선호도는 지난 7월 3.6%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8월(3.4%)부터 10월(2.4%)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11월 들어 선호도가 5.3%p 높아지면서 순위도 5계단을 뛰어올랐다.
갤럽은 "특히 11월 들어 연일 특종 보도되고 있는 국정 개입 파문 등의 이슈가 평소보다 더 큰 관심을 모은 계기로 작용한 듯하다"고 선호도 상승을 설명했다.
11월 들어 시청률이 급상승하면서, 선호도 상승이 어느 정도 예견되기도 했다. 썰전의 최고 시청률은 올해 4월까지만 해도 총선특집으로 기록한 4%대였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가 알려지면서 급상승해, 지난 3일에는 시청률 10.1%로 지상파 3사의 예능프로그램을 모두 제치고 동시간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7일 방송 역시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013년 2월 첫 방송된 '썰전'은 초창기 3개 코너로 구성됐으며, 김구라·강용석·이철희가 함께 진행하는 '하드코어 뉴스깨기'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그해 5월 처음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0위권에 들었다.
이후 2015년 상반기까지 10위권 안팎에 머물다가 하반기 들어 다소 순위 하락했다. 그러나 2016년 1월 새로운 패널로 유시민 전 장관과 전원책 변호사가 합류하면서 10위권 내에 복귀했고, 4월과 7월에는 4위까지 오른 바 있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