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탄핵정국에 대해, 혹자는 "정치가 가장 재미있는 시대"라고 표현한다. 뉴스가 연일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고, 정치를 시청자들에게 쉽게 풀어주는 시사예능 프로그램들의 존재감이 커진 것은 이 말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근거다.
한국갤럽이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월 결과에서도 시사예능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종편 시사예능의 선두주자는 JTBC '썰전'이다. tvN드라마 '도깨비'(1위)와 MBC 예능 '무한도전'(2위)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랐다.
썰전은 2016년 1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9위에 오른 뒤, 선호도 순위가 7~4위를 오르내리는 인기 프로그램이었다. 11월에는 7.7%의 선호도로 전체 2위에 오른 뒤, 12월 9.2%에 이어 2017년 1월에도 10.1%로 자체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썰전'의 인기비결은 MC인 김구라와 패널인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전 장관의 호흡이 첫 손에 꼽힌다.
종편 시사예능 중 두 번째로 높은 선호도를 보인 프로그램은 TV조선의 '강적들'이었다. 2.2%의 선호도를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12월 18위에서 무려 8계단이나 상승해, 종편 시사예능의 2인자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채널A의 '외부자들'은 1.2%의 선호도로, 18위에 올랐다. 방송 시작한지 3주 만에 20위 안에 들었다. 종편 시사예능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